김포시 예산부서는 각 실국과에서 올라온 내년도 예산안이 추정 세입 보다 무려 2,000억원이 넘자 삭감작업을 벌여 700여 억원으로 줄인 바 있다. 또 계속 삭감작업을 벌여 현재 200억원까지 줄였으나 더이상 손을 대지 못해 유영록 시장이 직접 그만큼을 처내야하는 상황.

경기도는 이미 지난해부터 재정부담을 김포시 등 관할 기초지자체에 떠넘기고 있고, 중앙정부도 대통령 공약사항인 보육 예산을 전국 교육청 부담으로 넘기는 등 손 벌일 곳이 없는 게 현실이다.            

한편, 이날 건설도로과가 현안으로 꼽은 4개 도로는 누산~마곡 간 3.9km(440억원), 시도1호선 1.4km(284억원), 인천서구~신도시 1.2km(250억원) 확포장과 시도5호선 1.2km(380억원) 개설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1,354억원에 달한다.

대중교통과는 내년 말까지 5개 노선 21대의 대중교통 확충계획을 내놨다. 구체적으로는 서울권 1개 노선 6대, 인천권 1개 노선 12대, 벽오지 3개 노선에 3대(공영)를 투입할 계획이다. 또, 한강신도시~서울 간 심야버스 운행계획도 나왔다. 시비 1억3천6백만원을 투입해 M6117, 8600 2개 노선에 각각 3회씩 운행 예정이다.

대중교통과는 또 올해 장기동 3개소 완료를 포함, 2022년까지 공영주차장 47개소 확대계획도 밝혔다. 1단계 8개소(운양동 2, 장기동 5, 구래동 1)에 이어, 2단계 20개소(양곡·마송지구 8, 장기동 12), 3단계 19개소(운양동 9, 구래동 3, 마산동 7)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2015년 2개, 2016년 4개, 2017~2019년 18개소, 2020~2022년 20개소를 만든다는 구상이지만 총 사업비 1,118여억원 마련이 문제다.

도시철도과는 올 연말까지 1,000억원의 공사비가 필요하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담금 납부를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 유영록 시장은 지난달 24일 시의회 시정질의 답변에서 "2013년 LH 김포시 간 1조2,000억원 부담금 협약 시 공사 공정율에 의거 1년 4회 분기별 선납하고 2017년까지 완납하기로 했다"면서 "올해 11월, 12월 기성금을 11월 초에 징수가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LH가 도시철도 분담금 납부를 1공구 개착구간 상업지역 분양과 연결시키고 있어 징수가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도시철도과가 밝힌 10월말 기준 5개 공구 노반(토목) 공사 평균 공정율은 7.6%다. 2개월 뒤인 연말까지 예상 공정율은 12.28%였고, 이는 실질적인 공사 시작이 전체적으로 3개월 정도 늦어진 탓으로 보인다.

또, 삼성·신안서광 아파트 주민들의 단지 인접 작업구 이전 요구에 대해선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헌규 도시철도과장은 "비상대피와 급기를 위해 105역과 106역 중심에 위치를 설정했다"면서 "주택이 펜스와 20미터, 작업구와는 40미터 떨어져 있어 안전한 공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업구 변경은) 사업계획변경절차가 필요하고 5개 공구 전체 사업이 늦어진다"면서 "방음매트와 가설방음벽까지 차폐시설 5종을 시행해 법적 기준치인 75 보다 낮은 65db 이하로 소음을 줄이고, 진동도 시가지 기준 0.3 보다 낮은 0.1cm/sec로 강화해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