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시청에서 바라본 사우중로의 모습. 현재는 시민회관 교차로, 운동장앞사거리, 사우사거리, 풍년마을사거리, 김포보건소 앞을 지나면 수로와 계양천부터 도로가 끊겨 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시도5호선이 추진되는 홍도평야가 철새도래지라는 이유로 지속적인 반대의견을 냈고, 도로개설은 10년째 제자리걸음이었다. 하지만 19일 한강유역환경청이 김포시에 '환경영향평가 대상 아님' 회신을 최종 통보하면서 사업 추진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한강유역환경청 '환경영향평가 불필요' 회신
보강토 옹벽 설치 등 설계변경으로 문제해결
1.2km 4차선로…377억 사업비 마련이 관건

김포보건소와 한강로를 연결하는 시도5호선 연장 계획이 10년만에 해결책을 찾게 됐다.

환경부와 김포시 등에 따르면, 한강유역환경청은 김포시의 ‘도시계획도로 결정 규모 10% 미만 사업 변경 추진 시 환경영향평가 대상이 되는지 여부’ 질의에 대해 ‘대상이 아님’이라는 공문을 19일 시에 회신했다.

앞서 김포시는 지난 6월 환경부로부터 동일한 질의회신 답변을 받았으나, 협의기관인 한강유역환경청과 문의하라는 단서조항이 붙어 있었다.

이에 김포시가 한강유역환경청에 동일한 질의를 하고, 다시 환경청이 환경부에 재질의하는 과정을 거쳐 김포시에 최종 ‘환경영향평가 대상 아님’ 공문을 보내온 것이다.

시도5호선은 국도48호선의 교통량 분산을 위해 2004년부터 추진됐다. 하지만 한강유역환경청은 도로가 놓이는 홍도평야가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의 취식지라는 이유로 사전환경성검토를 반려하는 등 10년째 성과가 없었다.

이에 김포시는 올해 3월 보완설계용역에서 성토부를 보강토 옹벽으로 대체 설치해 도로폭을 줄이고, 당초 계획했던 48번국도(태장로, 장기동~고촌읍 김포우회로) 연결 교차로를 일단 제외해 도시계획시설 결정 면적의 10% 미만으로 규모를 줄여 환경영향평가를 피할 수 있게 됐다.    

당초 김포시는 지하터널도 고려했으나 배수펌프장 설치 문제로 포기했으며, 계양천과 수로는 교각으로, 나머지 구간은 보강토 옹벽을 설치하는 것으로 공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한강로 접속공사가 시작되는 김포우리병원 앞의 시도1호선과 함께 시도5호선까지 한강로와 연결될 경우 사우동, 풍무동 지역의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도1·5호선이 연결되면 김포뿐만 아니라 인천시에서 넘어오는 차량도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교통체증 해소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시도5호선 사업비로 보상비 125억원, 공사비 252억원 총 377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면서 국·도비 지원 등 재원대책이 시급하게 됐다.     

시청 담당자는 "오늘 한강유역환경청에서 회신을 받은 것은 맞다"면서도 "시의회에 아직 보고가 안 된 사안으로 이외에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시도5호선 도로건설 사업추진 현황>

2004년 12월 : 실시설계용역 완료
2004년 9월 ~ 2008년 8월 : 사전환경성검토 3차례 협의(한강유역환경청 반려)
*사유 : 생태적으로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으로 재두루미 대체 서식지가 확증된 경우 재협의 추진
2007년 9월 : 도시계획시설 결정(김포대로1-2호선)
2010년 4월 : 재두루미 보존 토론회 개최
2011년 5월 : 철새도래지 관토지역으로 추진이 지난하다는(어렵다는) 한강유역환경청의 의견에 따른 잠정 보류
2011년 12월 : 사업지 용도지역 변경(비도시지역->도시지역)
2013년 7~8월 : 환경관련 사전협의(대체 취식지 확증 된 경우 재검토 가능)
2014년 3월 : 보완설계용역 착수
2014년 6월 : 전략환경영향평가 관련 환경부 및 한강유역환경청 질의
2014년 8월 19일 : 환경영향평가 관련 질의회신(한강환경유역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