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한강유역환경청 '동의 불필요' 공문 회신
1.2km 4차선 차단형 도로로 10년만에 문제 해결

김포보건소와 한강로를 연결하는 시도5호선 연장 계획이 10년만에 해결책을 찾게 됐다.

환경부와 김포시 등에 따르면, 한강유역환경청은 김포시의 좌우 차단벽 설치 시도5호선 연장계획 질의에 대해 '(자신들의) 동의가 불필요하다'는 공문을 19일 시에 회신했다.

앞서 김포시는 3개월 전 환경부로부터 동일한 질의회신 답변을 받았으나, 관계기관인 한강환경유역청과 협의하라는 조건이 붙어 있었다.

이에 김포시가 한강유역환경청에 동일한 질의를 하고, 다시 한강유역환경청이 환경부에 재질의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 김포시에 동의 불필요 공문을 보내온 것이다.

시도5호선은 국도48호선의 교통량 분산을 위해 2004년부터 추진됐다. 하지만 도로가 놓이는 홍도평야의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 서식지 이전 문제로 10년 넘게 한강유역청과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당초 김포시는 지하터널도 고려했으나 배수펌프장 설치 등의 문제로 포기했다. 이어 김포보건소 앞의 계양천과 수로는 교각으로, 나머지 구간은 차단벽을 설치하는 방법을 질의해 동의 불필요 답변을 받아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한강로 접속공사가 시작되는 김포우리병원 앞의 시도1호선과 함께 시도5호선까지 한강로와 연결될 경우 사우동, 풍무동 지역의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도1·5호선이 연결되면 김포뿐만 아니라 인천시에서 넘어오는 차량도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교통체증 해소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시도5호선 연결을 위한 토지 보상비와 공사비로 380여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면서 국·도비 지원 등 재원대책이 시급하게 됐다.     

시청 담당자는 "오늘 한강유역환경청에서 회신을 받은 것은 맞다"면서도 "시의회에 아직 보고가 안 된 사안으로 이외에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