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철도 목업(mock-up, 실물모형) 차량이 공개됐다. 김포시는 1일 오전 9시 사우문화체육광장에서 '김포도시철도 차량 목업 품평회'의 시작을 알렸다.
시는 7일까지 시민들의 품평 의견을 받아 차량 외부와 객실의자의 색상을 최종 결정해 8월부터 제작에 들어간다. 차량의 크기는 길이 13.7m ,폭 2.65m, 높이 3.6m이며 대당 가격은 20억원이다.
김포도시철도는 서울 우이~신설선, 부산~김해 경전철, 인천2호선과 마찬가지로 2량 1편성이다. 차량의 성능은 인천지하철 2호선과 가장 유사하다는 게 김포시의 설명이다. 하지만 맞춤 제작이어서 국내외를 통틀어 유일한 모델이다.
전자동 무인운행으로 위급상황에 대비해 차량 주요장치를 이중화했다. 또 통합사령실 직통 비상 인터콤, 장애물 및 탈선감지 장치와 연기와 열을 동시에 감지하는 복합형 화재 감지기가 적용됐다. 비상 시에는 수동으로도 운행이 가능하다.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객실의자 폭을 45cm로 넓히고 손잡이 높이도 다양화했다. 또 실내 냉기 균등분포 방식 설계로 냉방력을 높였다.
개통일 기준 총 투입 차량은 46량이다. 기본 2량 1편성으로 총 23편이 순환한다. 설계 최고속도 90km/h는 국내 도시철도 중 최고 수준이다. 최고 운행속도는 80km/h로 잡았다.
표정속도는 48km/h로 서울 9호선 급행열차보다 2km/h가 빠르다. 출발지점인 차량기지에서 김포공항역을 28분만에 주파할 수 있는 속도다.
출근시간 등 사람이 몰리는 첨두시간은 3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낮에는 6~9분마다 차량이 도착한다. 김포시는 첨두시간에 승객이 더 몰릴 경우 운행시격을 1분 30초까지 좁히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2량 1편성으로 172명을 수송할 수 있으며 혼잡율을 150%로 가정하면 230명까지 탑승, 편도 20회 운행으로 시간당 약 4,600명을 수송할 수 있다.
유영록 시장은 품평회에서 "내부공간이 좁다는 생각은 안 든다. 차량 46대를 100% 완벽하게 제작해달라"며 "혼잡도를 150%로 잡았는데 서울 출퇴근 혼잡도 200~250%(를 감안했을 때 김포도시철도는) 약 350명까지 수송할 수 있어 수송능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유영근 시의장은 "격세지감을 느낀다. 회고해 보면 민선 4기 차량전시회 당시 지상 경전철 설계에 유인 운행시스템이었는데 이번 품평회는 지하로 다니는 무인 운전시스템"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이런 시스템이다'라고 볼 수 있도록 집행부가 홍보를 많이 해 달라"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