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11일로 예정됐던 '환경피해 역학조사 중간보고회'를 연기하자 "민간 측과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지난 4일) 통보했다"며 김포환경피해공동대책회의(이하 공대위)가 반발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김포시와 주민 양측 모두 이미 중간보고서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사과정, 결과해석을 놓고 서로 문제를 삼을 태세다. 이런 상황에서 보고회까지 연기 되며 양측의 불신이 더욱 커지고 있다.    

공대위는 11일 기자들에게 보낸 '김포시의 역학조사 중간보고 무기한 연기 결정에 대한 김포환경피해공대위의 입장' 성명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해 관내 모든 행사와 회의를 취소하고 있다는 (게 김포시가 밝힌 연기) 이유"라면서 "그러나 공대위는 일방적 취소의 석연치 않은 이유와 일방적인 통보에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공대위는 "조류독감 때문에 역학조사 중간보고도 취소한다고 했지만 9일 에코센터 연구용역 중간보고회가 진행됐고 13일 김포마루 편집회의도 잡혀 있다"면서 "다른 회의는 진행하면서 김포 거물대리, 초원지리 지역의 역학조사 중간보고만 취소한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공대위는 또 "김포시는 중간보고회 취소와 무기한 연기 결정에 대해 사전에 설명하고 동의를 구하기는커녕 주민대표들에게 무기한 연기한다는 통보도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다"면서 "최소한 민관공대위의 민간 측 공동부위원장과는 사전 협의가 필요했음에도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통보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공대위는 "역학조사 중간보고 취소는 최근 환경부의 조사와 맞물려 지역 내 피해상황이 드러나는 것을 피해보려는 김포시의 꼼수"라면서 "민관공대위 위원장인 부시장은 회의 참석을 안 한지 오래됐고, 부위원장은 민간의 역할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의혹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