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물공장 오염물질로 인한 암 유발 언론보도에
市, 배출업체 폐쇄·고발… 공장승인 취소 조치도 
 
김포시 대곶면 거물대리에 위치한 주물공장 등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로 인해 환경피해 등이 늘어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최근 잇따르자 김포시가 환경민원 해소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이는 가정집 인근에 주물공장 등이 들어선 뒤 암환자가 발생하고 그 공포가 확산되면서 거물대리가 죽음의 마을로 변해가고 있다는 주민들의 주장에 따른 것이다.

30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월 이 지역의 환경민원 해소 및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종합대책을 수립한 뒤 2월 건강영향조사 청원서를 경기도에 제출했다.

시는 이후 5월부터 특정 유해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주물업종 등에 대해 배출시설허가를 제한하고 있다.

시는 이어 환경피해지역 건강역학조사를 위한 계획 수립과 함께 최근에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업체에 폐쇄명령 및 고발, 공장설립 승인을 취소하는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 지역을 '특별환경관리지역'으로 정한 뒤 인천지방검찰청 부천지청 환경담당검사를 면담, 불법 업체에 대한 엄벌을 요청하기도 했다.

시는 이 밖에 취약시간대 야간단속 및 관계기관과의 합동단속을 강화하고 거물대리 지역 환경오염 실체 규명을 위한 환경역학조사를 위해 4천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용역을 의뢰했다.

시는 거물대리 피해지역 반경 500m 이내 오염원 조사, 주민 및 종업원 건강조사, 암사망자 기초조사를 한 뒤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다양한 대책마련도 검토중이다.

시는 또 환경오염물질 다량배출업소에 대한 오염방지시설 설치를 강화하고 주물업종 악취 다량배출 유형에 세정식 집진시설 설치를 의무화한 뒤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환경기술지원협의체'를 구성, 시설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임종광 시 경제환경국장은 "민원지역 문제업소를 집단화해 협동화 단지를 조성한 뒤 주거지역과 분리시키는 방안을 강구중"이라며 "무허가 및 문제유발 공장을 학운산업단지 등으로 이전을 권고하고 이를 위한 도시계획 물량 확보를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김환기/경인일보김포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