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김포시민들은 김포한강신도시 건설, 구도심권 개발, 경전철 운행 등과 맞물려 김포 경제 발전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영화와 드라마가 해외로 진출하면서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에서 한류 열풍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와 맞물려 김포시에 영상산업단지가 조성된다는 것은 경제적인 파급효과는 물론 기존의 덕포진, 조각공원 등과 연계된 대단위 관광단지의 탄생을 예고 하고 있다.

입지 타당성의 조건

대단위 영상산업단지의 접근성은 이용객은 물론 입주 관계자들에게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시네폴리스’의 경우 이런 접근성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당히 용이하다.

우선 방송영상산업의 중심지인 여의도와 가깝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거기에 우리나라 영화산업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충무로와도 1시간 이내의 거리이기 때문에 시간 싸움인 영상산업에 있어 유리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더군다나 한강을 끼고 있기 때문에 김포시가 추구하고 있는 수로도시의 이미지와도 연결된다.

▲ 경기도내 영상산업단지 면적

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현재 조성된 2곳의 영상산업 단지에 비해 ‘시네폴리스’는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8배 이상 면적이 크다.

이는 촬영소뿐만이 아닌 영상산업과 연계된 다양한 산업이 들어올 수 있음을 말한다.

즉, 현대 영상산업이 드라마나 영화를 생산하는데 그치지 않고 음악, IT, 게임 등 문화 컨텐츠 전반에 걸쳐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면적이 가장 넓은 김포 ‘시네폴리스’는 가장 늦게 조성 돼지만 그 발전 가능성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관광산업과 연계해 숙박 및 오락 시설이 함께 유치될 수 있기 때문에 관광지로써 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리적으로는 김포 관문에 위치하기 때문에 김포를 처음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김포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된 관광도시 형성

시는 지난 5월 13일 덕포진을 비롯 대명항, 애기봉, 조각공원에 대한 관광지 조성 용역보고회를 개최하고 다른 지역과 차별화 된 관광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시네폴리스’역시 영상산업단지로 조성된다고 하지만 그 안에는 IT 체험관, 영화테마호텔, 쇼핑몰, Theater Mall 등이 들어설 계획이기 때문에 남북을 잇는 대규모 관광단지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영상산업과 관련된 관광 성공 사례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관광화로 조성된 촬영장 ▲영화와 관련된 테마파크 ▲영화제 등을 기반으로 한 영상과 관광의 복합 관광 산업 등이 있다.

부천의 경우 부천국제환타스틱영화제를 기반으로 미니어쳐 도시 ‘아인스월드’와 함께 애니메이션 박물관 등을 관련 산업으로 발전시켜 영화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부천종합촬영소 - SBS 드라마 '야인시대' 셋트장

▲남양주 종합 촬영소

이 같은 영상산업과 관련 관광 성공사례에서 보듯이 김포시도 김포만의 특색을 살린 관광상품개발을 통해 특화된 도시건설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애기봉, 조각공원, 덕포진 등의 관광지 개발과 함께 ‘시네폴리스’와 연계시킨 패키지 상품개발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또한 흥행 가능성 있는 작품을 유치하거나 이름 있는 기획사 및 제작사를 유치해 촬영 장소를 제공하고 촬영지 홍보, 이벤트 등을 개최하는 것은 물론 영화장면을 체험할 수 있는 코스를 조성, 참여하는 관광과 함께 테마가 있는 관광지 개발 등 체계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울 필요성이 있다.

이를 위해 김포시는 관계부처와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적극적인 홍보 전략을 세워 성공적인 영상산업단지 조성이 되도록 해야 한다.

‘시네폴리스’와 경제

이번 ‘시네폴리스’조성 계획 발표는 그간 김포한강신도시 개발로 인해 슬럼화 가능성이 제기됐던 북변동, 사우동, 감정동 등의 구도심권 개발은 물론 지역상권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북변동과 사우동, 풍무동, 감정동 일대는 지난 4월 ‘김포시 구시가지 도시재정비 촉지지구지정’ 계획에 따라 ▲역사, 문화 체험가로 네트워크 구성 ▲브랜드 기업의 투자유치로 도시 가치 상승 유도 ▲미래지향적 첨단업무지구 구성 ▲국제 업무상업지구 구성 등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김포는 역사문화 관광지, 비즈니스 도시, 첨단 영상산업 단지 등 3권역별 특색있는 도시 조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권역별 특색있는 도시가 조성된다면 그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는 물론 김포시의 경제 흐름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포시는 현재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갖고 있으나 시네폴리스가 조성될 경우 문화·예술 및 지식산업을 집적시켜 산업 고도화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문화산업 산업유발계수 15.9명, 제조업의 1.7배, 부가가치 유발계수 0.84, 산업평균 0.75 상회)

경기도는 김포시가 도농복합도시에서 문화도시로의 변신을 통해 제2의 도약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 분석하고 시네폴리스 조성시 시민참여형 도시 개발은 물론 문화도시로써 김포의 브랜드 파워가 상승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경기도는 김포시를 시네폴리스의 장기적 발전 효과를 통해 경제적·문화적 가치를 발휘하는 도시로 조성, 김포는 물론 나아가 경기도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한류우드, 파주, 고양 등 경기 서북부의 영상산업과 연계한 기능적 분화를 통해 21세기 창조산업의 중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영상진흥원 관계자는 이를 위한 방안으로 중앙부처를 포함 각 기관·단체 등과의 긴밀한 협조가 우선 돼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프랑스 소피아앙띠폴리스의 경우 세계 60여개국 1,272개 업체가 들어서 고용 창출 인구만 연간 26,635명에 달한다.

▲프랑스 소피아앙띠폴리스 조감도

이는 국가가 과학, 문화, 도시가 어우러진 새로운 개념의 일터 조성을 목적으로 각종 문화활동 지원정책을 통해 기업간, 연구기관 간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역동성을 촉진, 집적화의 효과를 증대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 할 수 있다.

또 스페인의 빌바오는 예술도시 조성으로 연간 30%에 달하던 실업률을 3.4%로 낮추고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해 6년간 1조 5천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이뤘다.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강경구 시장은 “시네폴리스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해 줌은 물론 탄탄한 지방재정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시민이 원하는 바를 계획하고 실행 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위의 성공적인 사례에서도 살펴 볼 수 있듯이 ‘시네폴리스’의 성공은 중앙부처 및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가 우선돼야 한다.

복합영상단지는 문화산업의 구성요소로써 그 기능을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개발사업의 입지 여건 분석과 차별화해야 한다. 특히, 문화적 측면에서의 주변 환경과의 관계와 지역의 인지도를 충분히 고려해 복합영상단지가 기존의 문화시설 및 역사적 환경과 부합하는지 충분한 검토가 이뤄져야할 것이다.

지역의 영상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선 특정한 분야의 성공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하구구조와 상부구조가 네트워크를 형성해 역동적으로 움직일 경우에만 가능하다.

영상산업 관련 전문가들은 “전국에 산재돼 있는 영상산업단지 중 몇몇을 제외한 나머지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유치에만 힘쓰고 이후 운영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결과”라고 지적하고 “시네폴리스가 성공하기 위해선 구체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해 상호보완과 협조가 이뤄져야 할 것이며 시도 만들어 놓고 입주자가 관리하도록 하는 것이 아닌 적극적으로 운영에 참여해 민·관이 함께 운영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충고한다.

이를 위해 김포시는 중앙부처는 물론 영상산업과 관련된 기업과의 협조 체계를 구축해 적합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지역발전을 이끌어야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시네폴리스의 성공을 위해선 영상촬영, 게임, 음악 등 문화컨텐츠 전반에 걸친 다양성이 추구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