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구 시장이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철도보다 도로망이 우선 확보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강 시장의 발언은 승인 절차가 임박한 신도시개발계획에서 철도를 도로로 대체할 가능성을 암시하는 내용이라 주목된다. 

취임 1백일에 즈음해 9일 시장실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강 시장은 "중장기적 시각으로 중전철을 추진하겠다"며 중전철 도입 의지를 재차 확인시킨 뒤 "그러나 지금 당장, 또는 몇년 사이에 전철을 탈 것은 아니지 않느냐. 신도시가 들어서기 전에 길을 충분히 넓힌다면 그건(전철은) 머리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최초 5백만평 신도시 계획에 입안됐다가 면적이 축소되면서 삭제된 동서3축도로 신설과 제방도로 10차선 이상 확대를 시사, 이 두 축의 확보를 포함한 육로의 추가 개설이 철도의 대체 방안으로서 제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 시장은 "이용자 수요를 신도시에 한정시켜서는 안된다. 신도시와 인접한 가용지, 지구단위계획구역 등을 추가 개발하면 자연스럽게 충족될 것"이라며 항간의 '중전철 수요 불가론'을 일축했다. 

강 시장은 또 "신도시 건설이 추진돼 오는 동안 시민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토지공사를 비롯한 관계기관들의 "상관 노릇"을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앞으로의 제반 협의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김포시는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권자인 경기도에 "중전철 도입 검토"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인터뷰 상보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