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래동 예미지에서 솔터초로 가는 방향.

초등학생 통학로라고 하기엔 위험천만이던 솔터초등학교(솔터초) 구래동 메트로타워예미지(예미지) 인근 학생들이 마을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신학기부터 조금은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게 됐다.

솔터초 학생 수는 약 1100명으로 이 중 32%에 달하는 약 350명 학생이 예미지 인근에서 통학한다. 이들 350여 명의 학생은 성인 걸음으로 10분가량 소요되는 거리와 함께 왕복 7차선 도로를 건너야 등교하지만, 어린이보호구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었다.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가 확보되지 않자 지난해부터 마을 주민들은 ‘메트로타워예미지 학부모/입주민 통학안전지도모임’을 자체 결성하고 학생들의 등굣길을 사수하기 시작했으며, 횡단보도 보행 신호 시간을 분석과 등굣길 안전지킴이 지원 등에도 열외가 됐다.

이 같은 환경에 아이들이 놓이게 되자 주민들은 횡단보도 보행자 신호 시간을 분석하는가 하면, 안전지킴이 배치 등을 김포시청, 김포교육지원청, 김포경찰서 등을 쫓아다니며 설득에 나섰다.

▲ 횡단보도 보행자 신호 시간을 맞추기 위해 뛰는 솔터초 학생들.

실제로 횡단보도 보행자 신호 시간을 분석한 결과, 어린이집‧유치원 아동의 경우 32~33초, 초등 저학년 23~26초, 초등 고학년 20~25초 등으로 조사됐으나, 현재 보행자 이동 시간은 29초로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이 건너기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

이 같은 데이터는 관계 기관에 알리고 개선을 요청했으며, 이와함께 지역 선출직과도 공유했다.

그 결과 주도로(솔터3단지→솔터2단지)는 29초에서 35초로, 부도로(예미지→솔터3단지)는 33초에서 41초로 각각 6초와 8초 보행자 신호 시간이 확대됐으며, 어린이보호구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지원받을 수 없었던 안전지킴이 배치도 신학기부터 가능해졌다.

최지영 주민모임 대표는 “그동안 해당 기관을 찾아 보행자 신호 시간과 안전지킴이 배치 등 지속적으로 요청했으나, 어린이보호구역이 아니라는 이유를 들며 어렵다고 했는데, 이처럼 모두 관심과 힘을 기울여주어서 우리 아이들의 등하굣길이 조금은 안전해졌다”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으로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에 힘 써달라”고 말했다.

한편, 김시용 경기도의원, 배강민‧유매희 김포시의원 등은 김포경찰서를 방문해 보행자 신호 시간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을 압박했으며, 유영숙‧한종우 시의원은 안전지킴이 확대를 지속적으로 요청해 마을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로 개선에 마을과 함께 힘을 보탰다.

▲ 2025학년도 신학기부터는 조금 여유롭게.

▲ 김시용 경기도의원과 유매희 김포시의원이 경찰서를 방문해 보행자 신호 시간을 확대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 지난해 유영숙 의원과 한종우 의원이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이 우려하는 사항을 파악했다.

▲ 김시용 경기도의원과 배강민, 유매희 김포시의원이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접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