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공동체 <굿모닝맘>이 지난달 31일 트라움아트홀(구래동 6877-5)에서 ‘제1회 굿모닝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번 음악회 무대에 선 가수들은 순수 아마추어로 마음소리예술단에서 활동하는 발달장애 자녀를 둔 보호자들이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마음소리예술단에서 전문 기초발성 성악반을 개설해 꾸준히 연습해 김포시마을공동체 지원 사업으로 이번 무대에 서게 됐다.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이번 음악회 오프닝 무대는 G. Strings 첼로앙상블의 로망스(Romance/김광주, 전경훈)와 캐논(Cannon/김광주, 전경훈, 서진희) 연주를 시작으로, 1부 이탈리아 가곡 10곡과 우리나라 가곡 10곡 등 총 20곡이 선보이며 10월의 마지막 날을 장식했다.

1부 이탈리아 가곡 무대는 소프라노 손혜령‧이미전‧홍혜원‧강정화‧배수정‧김현숙‧서진희‧이현영과 테너 이문섭, 바리톤 이재성 등이 출연해 가곡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가곡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못잊어, 진달래꽃, 신아리랑, 그리운 마음, 별이 내리는 강 언덕, 동심초, 마중, 산노을, 고향의 노래, 대지의 노래 등 우리에게도 친숙한 가곡들을 선보이며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이번 음악회에 출연한 이들은 “비장애 자녀의 양육자들에 비해 장애 자녀의 보호자들은 아이를 독립시킬 수 없는 양육으로 가늠할 수 없는 어려움을 가지고 있으며 아이가 등교한 오전 시간을 활용해 같은 처지의 구성원들과 공감하고 위로받고 지지하며 격려받는 기회가 되었다”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굿모닝맘> 구성원의 자녀들은 지난 10월 우리나라 최초로 발달장애인이 만드는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성황리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