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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협의 무시한 데이터센터 … '허가취소' 또는 '이전'이 마땅”[인터뷰] 이순희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장
양미희 기자  |  suho@cit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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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6.27  18: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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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6월 김포시는 구래동 6877-9(준주거지역, 김포한강신도시 자족용지) 방송통신시설(데이터센터) 건립을 허가했다. 당시 이 지역 주민들은 이곳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으며, 시 또한 주민을 상대로 그 어떠한 형태(공청회, 안내문, 현수막 등) 알린 바 없다.

그리고 3년 후인 2024년 6월 구래동 데이터센터 건립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김포시청 앞 집회가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27일은 주민 100여명이 집회에 참여해 데이터센터 건립을 성토했다.

데이터센터 건립을 둘러싼 주민들의 반발이 날이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그들의 입장과 향후 계획, 그리고 시에 바라는 요구 사항 등을 이순희 비대위원장에게 들었다.

 

“주민 협의 무시한 데이터센터 … '허가취소' 또는 '이전'이 마땅”

Q. 데이터센터 건립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무엇인가?

   
▲ 이순희 비대위원장.

A. 시설 자체가 앞으로 미래 사회에 필요한 시설이라는 것까지는 인지한다. 그러나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주변은 아이들도, 노약자도 많이 사는 곳으로 주민들이 사는 아파트 단지 안이라는 점, 학교 근거리라는 점, 전자파 소음이나 수질 오염이나 공기 오염이나 이런 걸로 인한 피해. 그리고 일조권 침해, 조망권 침해, 이로 인한 여러 가지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우려다.

무엇보다 전자파의 문제가 심각한데, 시설이 묻힌 곳은 학교 앞이고, 시민들이 산책하는 길목인데 겨우 지하 1m를 파고 그 시설이 들어가는 구조다. 한 주민이 공사현장 관계자에 확인한 결과 표층까지 60cm 정도임을 확인한 바 있다. 즉 발을 딛고 있는 그 밑 60cm라는 이야기다. 이는 하늘 높이 있는 전자파도 위험요소가 다분한데, 60cm라는 건 주민들을 다 죽어라 하는 얘기밖에 안 된다.

Q. 데이터센터 건립을 처음부터 알았나?

A. 그렇지 않다. 2021년 공사 시작 당시 단순 업무시설이 들어서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고 데이터센터라는 걸 인지했고, 주민들 나름대로 민원도 넣고, 소규모 집회도 하고, 주민 서명운동은 물론 1인 시위 등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미 시의 허가가 떨어진 후였으며, 건설회사의 내부 사정과 주민들의 거센 반대 등으로 공사가 중지되고 유예기간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는 진척이 없어 착공 취소 쪽으로 가는 듯 여겼다.

Q. 현재 어떤 상황인가?

A. 2021년 6월 3일 김포시는 건축을 허가 했고, 허가 후 3년이 허가 유효기간인데, 건축사는 유효기간 바로 직전인 5월 24일 재신청서를 김포시에 제출했다. 이는 착공신고서에 대한 허가 날인을 다시 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

Q. 건설사 측에서 주민 공청회(설명회)를 추진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공청회는 개최되었나?

A. 지난주에 공청회를 한다는 현수막을 봤다. 그러나 책임질 사람이 참석하지 않는 공청회를 인정할 수 없다. 우리의 요구 사항은 건축사 관계자, 2021년 당시 허가해 준 정하영 시장과 허가 업무과장이 배석해야 하며, 또 현 김병수 시장이나 부시장 등 관계자 입회하에 공청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본다. 그런 조건으로 공청회는 보이콧한 상태다.

Q. 주민들의 최종 바람은 무엇인가?

A. 허가 자체를 취소하길 바란다. 취소가 현실적으로 곤란하면 부지를 이전할 것을 요구한다. 주변 주민의 피해 없는 곳에서 편안하게 기업 활동하길 바란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우리의 뜻이 관철될 때까지 주중에는 시청 앞에서, 주말에는 구래역 등에서 집회는 계속 진행할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A. 티없이 맑은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뛰어노는 곳, 은퇴 후 맑은 환경에서 여생을 보내기 위해 정착한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사는 곳. 이런 곳에 데이터센터 건립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시민 여러분의 한 분, 한 분의 참여가 시청이나 관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호응 그리고 참여가 시청이나 관계자들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립니다.

   
▲ 집회 중인 이순희 비대위원장.
   
▲ 27일 구래동 데이터센터 건립을 반대를 목청껏 외치는 주민들.
   
▲ 27일 구래동 데이터센터 건립을 반대를 외치며, 김포시청 앞에 운집한 주민들.

 

   
▲ 27일 구래동 데이터센터 건립을 반대를 외치며, 김포시청 앞에 운집한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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