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자연과 순백의 시민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김포에 큰 등불이 될 새로운 언론, ‘씨티21‘ 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세상이 바뀌고 시대가 흐를수록 언론은 어떤 공기(公器)보다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언론의 막강한 영향력은 국가와 민족의 역사는 물론이고 세계사의 흐름까지도 바꿔 놓는다. 뿐만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  정의사회를 구현한다.

한마디로 언론의 역할은 지식과 정보의 전달에만 있지 않고 힘과 권력에 대한 비판과 견제, 문화창달과 복지, 그리고 미래사회에 대한 새로운 비전(vision) 제시라는 막중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그 언론의 힘이 긍정적으로 사용되지 못하고 부정적으로 사용된다면 날선 칼과 같아서 잘 쓰면 이기가 되지만 잘 못쓰면 흉기로 변하게 된다.

독자들의 지역언론에 대한 관심은 날로 커지고 있다. 지역언론은 재정면이나 운영면의 한계때문에 정의를 상실할 수도, 부패하고 타락하여 권력의 시녀가 되거나 특정세력을 비호하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 반면 그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는 의연한 자세로 부당한 국가권력이나 지방 기득권 세력에 맞서고 부정부패를 고발할 수 있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지역언론에 대한 기대와 애정은 자못 크고 높은 것이다.

지역언론은 지방정부와 의회를 감시하고 제어하며 시민들의 의식을 일깨우는 아주 중요한 일을 해야 한다. 사회는 이성이나 원칙만을 가지고 작동되지는 않는다. 시민사회는 바로 이점, 즉 언제나 부패 타락할 염려가 있는 사회를 감시하고 경종을 울리고, 건강한 지역 사회를 이루려는 노력을 하는 마지막 보루로 언론을 남겨 두었던 것이다.

뉴스의 전달, 즉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1차적 사명도 중요하지만 지역민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인류의 보편적 선의 지역적 가치'를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 비판이나 견제는 반드시 사회정의와 윤리의 바탕 위에 존재해야 하며 그 평가는 시간과 장소와 이념을 초월해서 동일한 기준에서 형성돼야 한다. 지역에는 지역의 역사가 있고 철학이 있어야 하며 향기가 나는 문화와 예술이 있어야 한다. 이를 풀뿌리 민주주의 실천장인 지역언론이 앞장서서 수행해야 한다.

`씨티21`의 내용은 그 이름이 상징하듯, 회사 구성원들만의 기사와 의견으로 채워져서는 아니된다. 시민 모두가 주인이 되어 참여하는 한마당 언론으로, 시민의 언론으로 거듭나서, 엄습하는 탁류를 막고 신선한 산소를 끊임없이 대사(代謝)시키는, 김포시의 정신적, 물질적 복지 증대의 선구가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