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의 패널들은 보존이라는 대명제에는 이의가 없었지만 그동안 한강하류지역 중 접경지역으로 대표되는 서북부 지역은 군사시설보호지역, 수도권정비계획법 등과 같은 규제로 인해 낙후되어 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한강하류 지역 규제는 정책적으로 완화되거나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지역주민 의견이 반영된 종합적이고 지속적인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철책제거 등과 관련한 안보문제는 민감한 사항임을 인정하면서도, 남북한 교류협력의 활성화를 위해 근본적으로 풀어가야 하고 첨단 보안장비를 도입하는 방안 등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 제기됐다.

반면, 환경보존 입장의 패널은 "각종 규제가 가져온 불가항력적 개발 제한으로 지역 낙후와 상대적 소외를 받아온 것이 사실이지만 생태적으로는 가치를 높일 수 있었다"며 "비무장지대 및 한강하구 민통선 지역 등 종합적이고 지속가능한 보전계획이 수립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참석자들의 종합토론에서는 습지지정 문제를 비롯한 지역현안이 쟁점으로 다뤄졌다.

박선호 건교부 수도권 계획과장
수도권 정책은 인구안정, 각 지역 특화발전, 토지의 효율적 이용 등을 목적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른 수도권 규제개선 요구는 규제의 필요성과 효과성을 기준을 검토돼야 한다. 정부도 수도권 규제의 개선방안을 검토중에 있으나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지방화 추진 속도에 연계해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이용준 시의회 의장
이양주 연구원이 지역이익을 위한 현명한 이용(wise use)을 언급했는데 이에따른 습지지정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제시되야 한다.

석지관 용화사 주지
한강하류를 잘 보존해 주민이익을 창출해야 한다. 습지지정은 하성면 일부지역만 반대하는 것이지 김포시민 대다수는 찬성하고 있다.

신광식 시의원
환경보호, 국가정책 모두 주민이 찬성해야 하는 것이다. 주민을 배제시킨 상태에서의 일방적인 추진에 반대한다.

풍무동 주민
질문에 앞서 앞에 한 주지의 발언에 대해 새와 사람 중 무엇이 먼저인가 생각해 보게 된다.
김포는 각종 규제에 묶여 있다. 시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규제정책이 언제쯤 풀릴 것인지 궁금하다.

권영복 도의원
한강하류, 특히 김포지역은 철책선으로 통제해 잘 보존되고 있다. 지금 당장 습지지정이 급한 것은 아니다.

한재현 부일환경 대표
한강하상이 높아져 홍수시 제방 범람의 위험이 있다. 한강하류가 습지로 지정되면 이를 예방할 준설작업 등이 제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준설작업이 필요하다.

이중택 김포신도시대책위원장
국책사업이나 종합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할 때 부처를 조정하는 기능이 없어 정부 부처간 이기가 팽배하다. 택촉법으로 추진되고 있는 김포신도시가 택촉법이 위법이란 판결을 받으면 전면 백지화돼야 하는데 대책이 있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