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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하구 습지토론회 찬성입장의 패널들은 한강하구가 다양한 생태계가 잘 보존된 국내 유일의 자연적 하구를 형성하고 있어 적극 보존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환경부 및 유관 연구기관 패널들은 한강하구 실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생태환경을 설명하고 국내외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중요 지역임을
강조했다.
시내 단체들은 한강하구 습지지정에 따른 부가가치를 제시하며 김포를 대내외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계기와 청정농업 지역 이미지 제고로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 지정의 필요성
진득환
환경부자연보전국자연정책과 사무관
정부가 지난해 2월부터 12월 동안 전국 주요 하구역 생태계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강하구는 대규모의 습지가 분포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생태계가 발달해 있는 생태계의 보고로 밝혀졌다.
특히 저어새·매 등 멸종위기종 1급이 4종, 재두루미·개리 등 멸종위기종
2급이 22종 서식하는 등 보전가치가 매우 크기 때문에 습지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기 위해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지정범위는 고촌면 신곡수중보에서 강화군 양사면 철산리 북장곶 돈대까지 하천제방 및 연안 철책선 안쪽(길이 약 43.5km, 면적
76.7㎢)이며, 철책 밖 주변지역은 대부분 농경지로 민간소유의 사유지이므로 '습지보호지역' 또는 '습지주변관리지역'으로 지정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한강하구의 철책선 내부지역은 군사보호지역으로 지정돼 민간인 출입통제로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된 것은 사실이나 안보상·국방상
목적으로 지정됐기 때문에 환경적·생태적인 의미는 보호의 목적 및 수단을 제시하지 못한다.
따라서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 자연생태계의
체계적 보전을 위한 중장기적인 정책추진이 가능해지며 생태관광 명소로 활용,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
한강하구 보전의 주체는
지역주민이다. 습지보호지역 지정과 관련해 지역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최대한 수렴·반영할 것이다.
한강 하구역의 생태현황
신영규 국립환경연구원 생물다양성연구부
한강하구역에는 총 26종의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멸종위기종 1급 동물로는 저어새, 흰꼬리수리,
매, 검독수리 등 4종이며, 멸종위기종 2급 동식물로는 재두루미, 흑두루미, 개리, 큰기러기, 독수리, 물수리, 흰죽지수리, 솔개, 말똥가리,
큰말똥가리, 털발말똥가리, 잿빛개구리매, 참매, 새홀리기, 흰목불떼세, 알락꼬리마도요 등의 조류를 비롯해 매화마름, 삵, 금개구리, 맹꽁이,
물장군, 붉은발말똥게 등 22종이다.
이 가운데 한강하구에서 특히 주목해야할 종과 분포지역으로는 유도 일대의 저어새,
장항습지-산남습지-곡릉천 하구-시암리습지 일대의 재두루미 등을 들 수 있다.
한강의 감조구간은 잠실 수중보에 이르지만, 해수의 영향이
미치는 범위, 즉 기수지역의 상한선은 수질, 식생, 어류상 등의 조사결과를 종합해 볼때 신곡수중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곡수중보 하류
구간은 철책으로 인해 출입이 제한돼 자연적인 하구 갯벌이 잘 나타나며 염분 농도에 따라 버드나무군락, 갈대군락, 새섬매자기군락, 나문재군락 등
다양한 수변식생이 발달해 있다.
한강하구역의 여러습지 가운데 특히 생태적 보전가치가 큰 습지로는 장항습지(고양시), 산남습지(고양시),
곡릉천 합류부(파주시), 임진강합류부(파주시), 시암리습지(김포시 하성면), 유도 일대 및 강화도 동북부 하안(월곶면 보구곶리~강화군 양사면)
등을 들 수 있다.
한강하구적은 자연적인 경관과 높은 종다양성 등으로 하구역 생태계 보전과 효율적 관리방안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강하구 습지보호 구역지정에 대한 의견
이창희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정책연구부 위원
한강하구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자연에 가까운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자연하구로서 국제적, 국내적 중요성을 고려할 때 국가적으로
'습지보호구역지정'을 포함해 적극적인 보호정책이 추진될 필요가 있는 지역이다.
국제적으로 한강하구를 포함한 인근해역에 황해 생물다양성
유지를 위해 관리가 요구되는 8개의 핵심 서식지 중 2개가 위치해 있다.
국내적으로는 우리나라의 대형하구는 개발압력으로 대부분 훼손되거나
하구둑으로 막힌 상태지만 한강하구는 유일하게 담수와 해수의 흐름이 공존하는 고유의 특성을 지니고 있어 교육 및 연구의 장으로 보존가치가
높다.
한강하구는 현재 접근이 제한돼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음에도 일부 가용한 자료에 근거해 보아도 자연적인 하구식생 및 지형경관이
잘 발달돼 있고 멸종위기종 동식물이 분포하는 생태적 보고다.
한강하구는 우리나라 자연환경보전을 위한 3대 생태계 핵심축(백두대간,
비무장지대, 도서연안) 중 비무장지대 및 도서연안 핵심축이 교차하는 지역으로 국내 자연환경보전을 위해서 가장 정책적 우선순위가 주어져야할
지역이다.
결론적으로 한강하구가 훼손된다면 후손들은 하구의 의미조차 모르게 될 것이며 전형적인 하구를 관찰하기 위해 외국으로 나가야하는
상황까지 벌어질 것이다.
또한 아직까지는 군사보호지역으로 보존되고 있지만 남북긴장 완화로 인한 개발이 이뤄진다면 훼손 가능성 크다. 유일한
하구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지금이 결단을 내려야할 적기라고 판단된다.
김포시는 습지지정을 찬성해야
한다.
윤순영 (사)야생조류보호협회중앙회
이사장
김포는 자칫하면 파주,
고양, 인천 서구 등 각 지역 발전 전략에 포위돼 정체성 혼돈 및 발전방향을 어둡게 만드는 불안한 대내외적 요소에 빠져들 수
있다.
김포시민이 각종규제에 묶여 사유권 행사에 50여년 동안 많은 피해를 받은 것 또한 사실입니다. 반대하는 분들은 습지지정은 또 다른
규제가 중첩되는 것으로 오도하고 있으나 군사적 규제는 누구의 탓도 아닙니다. 민족분단으로 인한 민족의 비애이며 접경지역에 있는 국민들의
슬픔입니다. 이러한 모순을 김포는 습지지정을 통해 극복해야 하며 충분한 내적 힘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한다.
저는 환경과 관련해 새로운
개념의 환보관으로 의식전환이 필요한 시기에 김포는 왔다고 생각한다. 한강하구 습지가 유엔이 지정하는 람사에 등록된다면 미약하지만 전쟁억지력에
도움이 되는 '생태안보'라는 측면에서 습지지정도 생각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습지지정에 따른 구체적인 부가가치 제시와 함께 환경부에
몇가지 제안하고자 한다.
▲기존 습지지역이 지역명을 붙였듯이 한강하구습지라는 명칭 대신 '김포한강하구습지'라 명명해 줄 것 ▲습지예정지역을
따라 습지탐사 및 철새관팡 저속화도로 건설 ▲한강하구 주변 대규모 생태공원 조성 기회 ▲환경전문 도시라는 김포 이미지 제고에 기여 ▲람사 등록시
김포의 경쟁력이 국가경쟁력으로 발전 ▲습지지정에 따른 환경특구 지정 우선권 및 각종 사업 우선권 혜택 ▲김포농업이 청정 환경농업으로 전환하는
계기 등이다.
끝으로 자연보호와 개발이란 갈등과 대립의 소모적 논의가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화해하고 지속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 대안제시
문화가 김포사회에 정착되길 바란다.
습지지정 왜 찬성하는가?
권운택 한국예술인총연합회 김포시지부장
먼저 이번 토론회를 통해 각 분야의 현안사업에 대한 활발한 토론문화가 정착되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농업에 종사하는 농민으로
농민들의 생업 자체에 기본적으로 내포돼 있는 친자연적 삶이 개발에 의해 지속적으로 파괴돼 왔기에 이제는 농업의 지속성과 소득증대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자연환경에 관심을 안 가질 수 없다.
이제는 개발을 통한 농지지가의 상승보다는 자연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안
모색 및 실천이 중요한 시점이다.
하성면 습지지정이 과대포장돼 잘못 전달된 정보에 의해 농민들이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습지지정이 몇몇 사람들에 의해 기회를 잃어버리지 않고 농업이 더욱 친환경 생업으로 자리잡고 농민들에게 농업에 대한 자긍심을 갖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
이에 습지지정에 찬성하는 이유는 첫째, 김포가 청정환경 농업지역으로 자리잡는 기회가 될 것이다. 둘째 김포청정농업의 지속성을
강화시킬 것이다. 셋째 전통농업 자연관광이라는 새로운 길을 열어줄 수 있다.
농사일을 평생의 직업으로 알고 살아온 50, 60대가 주를
이루는 하성면 농업인의 구성으로 보아 소득증대의 기회를 가져다 줄 연관관계가 높은 습지지정은 농업이 자연관광화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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