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김포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가 김포시청 대강당에서 고문, 지도·자문위원 연석회의를 갖고 오는 8월 14일 광복절 하루 앞서 세워질 예정인 기림비 제막 행사를 점검했다.     

엄민용 김포자치포럼 상임대표는 "소녀상을 어떤 모습으로 만들 것인가? 어디에 만들 것인가? 또 어떤 마음으로 시민들의 마음을 모아서 건립할 것인가? 재정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4가지 주제에 대해 보고했다.

엄 대표는 "전국 50곳의 자치단체에서 (소녀상을 건립했다)"며 "(대표단에서) 위안부로 끌려갔던 소녀의 모습을 형상화 한 좌상(앉은 모습)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녀상) 바닥에는 일본군국주의를 경계하는 욱일승천기를 조형하는 것과 옆의 빈자리는 평화문화도시를 지향하고 북한과의 접경지역 (상황)을 감안해 철조망 형상화를 검토 중"이라며 "대표단 회의에서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소녀상 위치에 대해서 여러 곳을 검토했다. 시민들이 가깝게 접할 수 있는 위치가 필요하다는 데 공통의견이 모아져 시장과의 협의를 통해 한강신도시 중앙공원 금빛수로변에 건립하기로 했다"며 "신도시중심으로 시민 접근성이 뛰어나고 학생들이 자주 접할 수있다. 제작준비위원장과 작가, 대표단들이 사전 입지를 둘러보고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단순 조형 제작비 제막식 외에 홍보와 교육사업 이후 관리사업 포함 애초 6,700만원을 세웠으나 목표보다는 기금마련이 여의치 않아 다른 사업을 축소하고 조형물 제작과 제막식 당일 행사비로 최소화해서 예산을 재편성했다"며 "오늘까지 2000여 만원의 기금이 모였고 약정액이 900여 만원이다. 현재 1,900만원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추진위는 소녀상 옆 평화비에 "우리는 일제강점기에 조선의 어린 소녀들이 일본군 '위안부'로 유린당한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다시는 전쟁과 폭력으로 인간의 존업성이 말살되는 일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평화와 인권이 실현되는 세상을 위하여 김포 시민의 뜻을 모아 이 평화의 소년상을 건립한다"는 글을 세겨 취지를 밝힐 예정이다.

또한, 소녀상 뒷편 배경에는 건립에 참여한 단체와 시민들의 이름을 일일이 세겨 그 뜻들을 영구히 기리기로 했다. 제막식에는 영화 '귀향'을 상영하는 등 행사가 계획되고 있다.

유영록 시장은 "추진 취지와 과정이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담고있다. 미국 엘에이 카운티 글랜데일시는 중앙도서관 앞에 이미 오래전에 (소녀상을) 설치했다. 외국은 더 많은 활동들을 하고 있다"며 "신도시 중심 장기 중앙도서관 바로 옆에 생기기(설치하기) 때문에 도서관을 찾는 학생과 시민들의 접근성이 좋다. 건립에 차질이 없게끔 저를 포함한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하겠다. 한달 조금 더 남았는데 뜻과 마음을 모아서 의미있는 행사를 잘 치렀으면 한다"고 말했다.

심재금 여성단체협의회장은 "설치 장소가 수로다. 김포 정체성을 위해 다시 한 번 의미를 모아 볼 것(을 제안한다.) 일제시대 굴을 파다 수로를 내다 희생 되신 분이 많다. 아직 굴이 존재하는데 묻혀가고 있다. 수로를 (설치 장소로) 택한 건데 지역 자체의 역사성이 연결되니 그부분을 좀 더 고민했으면 좋겠다. 김포 곳곳에 일제의 잔재, 흔적이 구석구석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날 위원들은 소녀상 건립과 기금 모금 공감대 확산을 위해 더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선출직 등의 동참을 설득은 하되 강요할 수는 없다는 데에도 인식을 함께 했다. 소녀상 설치 이후의 관리와 학생 교육 등 발전적 추가사업도 계속 논의키로 했다. 

*기금모금계좌 : 농협 137-0010-6209-51(김포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

*기금모금문의 : 010-2466-7072(김대훈 집행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