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회가 선포 된 뒤 의원들이 자리를 뜨고 있다.

▲ 정회가 선포 된 뒤 의원들이 자리를 뜨고 있다.

오는 7월 1일부터 시작되는 민선 6기 후반기 김포시의회 의장, 부의장 의장단과 3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등 원구성이 무산됐다.

30일 오전 10시 김포시의회에서 열린 제 166회 임시회에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상임위원장을 제외한 의장, 부의장 선출만 안건으로 올라왔다.

유영근 의장은 의장, 부의장 선거 안건을 일괄 상정했지만 곧바로 "후반기 원활한 원구성과 의장, 부의장단 선출을 위해 (14시까지) 잠시 정회하겠다"며 방망이를 두드렸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곧바로 "욕심을 내려놔야 되는데 안 내려놔서 그런다"는 말이 들렸다.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의석 비율은 6대 4다. 새누리 의원들은 다수당이 됐다며 5자리 장(長) 자리 중 4개를 가져가겠다는 심산이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는 의장, 부의장을 먼저 선출하고 나머지 상임위원장은 더 논의하자며 안건을 올렸지만 만 더민주는 "의장만 빠져나가려는 꼼수"라며 "새누리가 먼저 내부 의견을 정리한 뒤 한 번에 모두 뽑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에서는 "민선 5기 때 민주당도 양보를 안했다"거나 "(의석수가) 5대 5에서 6대 4가 된 원인이 야당에 있으니 책임을 져야 한다"며 맞받아치고 있다. 

더민주는 "1개를 줄 바에는 그냥 다 가져가라"며 선거 보이콧과 단상 점거는 물론, "향후 회의도 새누리끼리 알아서 하라"는 강경 기류를 보이고 있지만 의견 조율이 안 된 상태에서 표결할 경우 새누리가 전체 장 자리를 모두 가져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