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포시의회 의원들이 민선 6기 후반기의회 원구성 협상 무산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노수은, 신명순, 정왕룡, 피광성 더민주 의원들은 28일 공동성명서에서 "항간에 들려오던 '(새누리당의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독식 시나리오'가 양측 협상대표의 만남을 통해 사실이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6월 28일 현재 새누리당 의원들의 내부의견 불일치로 우리가 제안했던 합리적 배분안에 대한 협상이 최종 무산된 것을 확인하며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민선 6기 출범 초 여야가 작성했던 '상생정치 실천선언문' 기본정신 준수,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합리적 배분을 촉구한 뒤 "(2자리) 최종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향후 시의회의 파국상황이 빚어지게 될 시 그 책임은 전적으로 새누리당에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당초 여야 5대 5로 출발했던 민선 6기 김포시의회 의석수는 의원 당선무효와 사퇴로 재보궐을 치르며 6대 4로 새누리에 기운 상태다.

현재 새누리는 다수당이 됐다며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총 5자리 중 4개를 가져가겠다는 입장이고 더민주는 의석수 비율과 마찬가지로 3대 2 배분을 요구하고 있다.

새누리는 유영근 의원이 후반기에도 의장을 맡기로 한 가운데, 원구성 협상 대표인 황순호 의원을 제외한 이진민, 김인수, 염선, 김종혁 초선 의원 4명 모두가 상임위원장을 맡겠다고 버티고 있다.

이진민 의원은 당초 의장 출마 뜻을 접는 대신에 부의장을 맡는 것으로 거론 됐으나 이마저도 상임위원장을 할 수도 있다며 스스로 두 체급을 낮췄다. 

여기에 김인수 의원은 전반기에 이어 다시 상임위원장을 맡겠다는 뜻을 강하게 비추고 있고, 비례대표 염선 의원과 지난 10월 재선거로 입성한 김종혁 의원도 상임위원장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들 의원들의 뜻을 모두 반영하려면 의장 포함 5자리 모두를 새누리가 가져가야 가능하다.    

반면, 더민주는 새누리의 안을 받아 들일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협상 대표인 정왕룡 의원은 "하나를 주는 것은 그 자리가 무엇이든 떡고물에 불과하다는 게 더민주 의원님들의 모두 일치 된 의견"이라며 "(협상안에 대해) 응답이 없으면 아예 (오는 30일 의장단 선출) 당일 회의 자체를 보이콧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포시의회 의장은 비서(부의장 비서 겸직), 수행, 운전사 등 직원 3명과 차량 1대 등 연 1억원 이상, 월 의정활동비 110만원, 월정수당 245여 만원 등 의정수당(세비) 연 4,200여 만원, 월 업무추진비 261만원 연 3,132만원 등 연간 총 1억7,332만원 상당의 수당과 인력을 2년 간 지원받게 된다. 

또한, 의장 외 의원들도 연 4,200여 만원의 세비 외에 부의장은 월 125만원, 상임위원장 3명은 월 87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지원받는다. 이런 이유로 시청 공무원들은 이번 시의회의 줄다리기를 '법카(법인카드) 싸움'이라고 부른다. 

<상생정치 선언문 작성당시 초심으로 돌아가라 !!>
       
- 김포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 무산에 유감을 표하며

더불어 민주당 김포시의원 일동은 그간 새누리당 당협 및 소속 시의원들의 후반기 원구성 협상의지를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왔다.

항간에 떠도는 새누리당의 ‘독식에 가까운 원구성 시나리오’가(이하 독식 시나리오) 사실이 아니길 바라며 6기 출범당시 의원 전원이 서명한 상생정치 실천 선언문에 담긴 기본정신의 골격이 유지되는 안이 나오길 기다려왔다.

하지만 항간에 들려오던 ‘독식 시나리오’가 양측 협상대표의 만남을 통해 사실이었음이 확인되는 순간 경악을 금치 못했으며 이후에도 의석수에 준한 합리적 배분의 틀이 합의되길 수차례 촉구하고 기다려왔다.

하지만 6월 28일 현재 새누리당 의원들의 내부의견 불일치로 우리가 제안했던 합리적 배분안에 대한 협상이 최종 무산된 것을 확인하며 강한 유감을 표하는 동시에 다음의 주장을 천명하는 바이다.

1. 새누리당 의원들은 민선 6기 시의회 출범당시 의원 전원이 서명했던     상생정치 실천선언문에 담긴 기본정신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한다.

2. 지금이라도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시의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의      합리적 배분안에 열린자세로 임할 것을 촉구한다.

3. 더불어 민주당이 제안한 최종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향후 시의회의    파국상황이 빚어지게 될시 그 책임은 전적으로 새누리당에 있음을 밝    힌다.

2016년 6월 28일 더불어 민주당 김포시의원 

노수은, 신명순, 정왕룡, 피광성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