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와 정부의 예산 지원 지연과 삭감 꼼수에 어린이집 보육 교사들이 결국 집회에 나섰다.

이들 민간, 가정 어린이집 교사들 500여 명은 20일 오후 5시 김포시청 입구에 모여 "누리과정 운영비 집행"과 "맞춤형보육 시행 연기"를 촉구했다.

앞서 경기도의회는 지난 4월 26일 누리과정 예산 5,459억원을 의결했으나 "'어린이집' 누리과정 추경 예산은 교섭단체와 상임위원회 간 합의를 거쳐 집행한다"는 단서를 달아 집행이 보류 중이다.

반면, 도의회 예결위는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 4개월분을 지난 18일 의결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인 도의회는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은 통과시켰지만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은 대통령 공약이란 이유로 국비지원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3~5세 누리과정 예산은 유치원과 차별을 당하고 있고, 0~2세아 영아반은 법적 근거도 없이 국공립시설과 차별을 받아오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소위 맞춤형 보육이라는 미명하에 정부는 매월 영아 보육료 (지원)을 20%씩 삭감하는 꼼수를 7월 1일부터 시행하기 위해 밀어붙이고 있다"며 "실수요자 위주의 이용시간 개편으로 보육시서비스 질이 개선된다는 정부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는 허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적자운영 현실을 외면한 채 보육료 삭감정책을 밀어붙인다면 교사인건비삭감이 불가피하다"며 "전업맘과 취업맘 자녀를 차별하는 (이른바 맞춤형 교육은) 국가완전책임제 무상보육을 폐지하는 신호탄"이라고 연기와 철회를 요구했다.

한편, 보육교사들은 23일에도 집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유영록 시장과의 면담에서 예산편성 약속을 받은 뒤 철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