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13 총선은 전국 단위 국회의원선거로는 처음으로 사전투표제가 도입되는 선거다. 앞서 김포 등 재·보궐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총 4번 실시됐지만 총선에선 처음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국 읍·면·동마다 사전투표소 3천511곳을 설치한 뒤 4월 8(금), 9(토)일 이틀 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사전투표제는 별도의 부재자 신고를 하지 않아도 '주소와 관계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선거일 직전 금·토요일에 '전국의 모든 읍·면·동사무소에서 투표'할 수 있는 제도다.

2013년 상·하반기 재보선 때 각각 4.9%, 5.5% 수준에 그쳤던 사전투표율은 전국 단위에서 처음 도입된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11.5%로 크게 높았다. 

김포도 지난 2014년 7.30 보궐선거에서 사전투표가 실시된 바 있다.

당시 김포의 사전투표율은 9.69%로 보궐선거가 치러진 경기도 내 5곳 중 가장 투표율이 높았었다. 도내 5곳의 평균 투표율은 7.98%였다.

김포의 사전투표율 9.69%은 경기도 민심 바로미터인 수원정(영통) 8.34%, 수원병(팔달) 7.35%, 수원 을(권선) 6.13% 보다도 높은 수준이었다.

같은 해 두 달 전 치러진 6.4 지방선거에서도 김포 사전투표율은 10.61%로 경기도 평균 10.31%를 웃돌았다.

한편, 중앙선관위의 사전투표 홍보가 유권자를 더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투표소 내에서 이뤄지는 '관내선거인, 관외선거인' 구분 투표를 굳이 설명하면서 유권자들이 더 선거를 어려워한다는 지적이다.  

김포시 사우동 유권자 김모씨는 "'4월 8, 9일 신분증만 가지고 가면 전국 읍면동사무소 아무곳에서나 투표가 가능하다고' 홍보하면 될 것을 굳이 더 복잡하게 설명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문제를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