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대곳면 거물대리 일원 주민들의 폐암 발생률이 전국 평균 대비 2.0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김포시와 용역기관인 인하대 산업협력단은 환경피해지역인 거물대리, 초원지리, 가현리 일원의 2단계 정밀 환경역학조사 최종결과 발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연구책임자인 임종한 인하대 교수는 "발암성 중금속 특히 카드뮴, 니켈에 대한 노출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폐암 발생 증가, 협심증, 심근경색증 유병률 증가, 골다공증이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환경오염물질에 의한 지속적 노출로 폐암, 심장질환, 골다공증 발생의 상관성이 있을 것으로 평가한 것이다.

임 교수는 그러면서 "환경피해 주민에 대한 의료지원과 보상, 유해물질배출시설의 이전 등 정부와 김포시의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역학조사 결과는 김포시 거물대리, 초원지리만의 문제가 아닌 김포시 전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포시는 이날 설명회에서는 환경피해주민들에 대한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토양 오염조사 논란과 관련해 오는 5월까지 재검증하고, 이 지역 일대를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