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총선 '국정안정'보다 '정권심판' 7.3% 높아
3년 전보다 가계부채 '더 늘었다' 3배 이상 응답
살림살이 '더 나빠질 것' 비관적 전망 과반 넘어
가장 분발해야 할 주체는 "행정부(29.3%)" 꼽아
자기 직분에 가장 충실한 사람은 "소방관·미화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12월 26~29일 4일 간 2015년 결산 특집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35.7%, 부정평가는 53.6%로, 부정평가가 1.5배인 17.9%p 더 높았다.

제20대 총선이 10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응답자의 41.1%는 ‘정권심판을 위해 야당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나타났고, 33.8%는 ‘국정안정을 위해 여당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응답자의 62.6%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3년 전보다 가계부채가 ‘더 늘어난 편’이라고 답했고, ‘더 줄어든 편’이라는 의견은 19.1%에 그쳤다. 특히 51.2%는 2016년 새해 살림살이가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가장 분발해야 할 주체로는 ‘행정부’를 꼽은 응답이 29.3%로 가장 많았고, 자신의 직분에 가장 충실한 사람으로 38.1%의 응답자가 ‘소방대원’을 꼽아 2년 연속 선두를 달렸다.

■ 박 대통령 직무평가 “잘함(35.7%) vs 잘못함(53.6%)”, 부정평가 17.9%p 높아

먼저 박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는 ‘잘함(35.7%) vs 잘못함(53.6%)’로 부정평가가 17.9%p 높았다. 무응답은 10.7%였다.

박근혜 정부 출범 첫 해인 2013년 말과 비교해 긍정평가는 ‘49.0% → 35.7%’로 13.3%p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43.5% → 53.6%’로 10.1%p 증가했다.

남성들의 ‘긍정평가’는 2013년 12월 49.4%에서 36.3%로 13.1%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42.8%에서 53.8%로 11.0%p 상승했다.

여성도 ‘긍정평가’는 48.6%에서 35.1%로 13.5%p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44.1%에서 53.4%로 9.3%p 상승했다.

계층별로 50대(잘함 51.7% vs 잘못함 36.2%)와 60대(60.6% vs 25.0%), 대구/경북(50.2% vs 39.6%), 새누리 지지층(77.2% vs 14.5%)에서만 긍정평가가 더 높았다.

반면, 19/20대(19.1% vs 74.3%), 30대(17.2% vs 74.4%), 40대(23.5% vs 65.6%), 서울(35.5% vs 55.5%), 경기/인천(34.7% vs 54.4%), 충청(37.8% vs 49.9%), 호남(14.2% vs 71.6%), 부산/울산/경남(40.8% vs 49.0%), 강원/제주(35.9% vs 55.4%), 새정치 지지층(7.4% vs 86.3%), 정의당(4.3% vs 92.1%), 다른 정당(10.3% vs 72.9%), 무당층(17.2% vs 65.5%) 등에서는 부정평가가 더 높았다.

■ 2016 총선 이슈공감도 “국정안정(33.8%) vs 정권심판(41.1%)”, 7.3%p차

제 20대 총선이 10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권심판론’이 ‘국정안정론’보다 1.2배가량 더 높았다. “내년 총선과 관련하여 다음 두 가지 견해 중 어떤 견해에 더 공감하느냐”는 질문에 ‘국정안정론(33.8%) vs 정권심판론(41.1%)’로, ‘정권심판론’이 오차범위를 벗어난 7.3%p 높았다(무응답 : 25.1%).

한가위 직전인 지난 9월말과 비교해 국정안정론은 ‘41.9% → 33.8%’로 8.1%p 하락했고, 정권심판론도 ‘41.9% → 41.1%’로 0.8%p 소폭 하락했다.

50~60대, 영남, 강원/제주, 새누리 지지층 등을 제외한 다른 계층에서는 모두 ‘정권심판론’이 높은 가운데 40대 이하 연령층과 서울(국정안정 34.7% vs 정권심판 42.6%), 경기/인천(31.9% vs 44.0%), 충청(33.6% vs 41.2%), 호남(12.3% vs 54.0%) 등에서는 정권심판론이 1.2~4.4배가량 높았다. 

■ 3년 전 대비 가계부채 “더 늘어난 편(62.6%) vs 더 줄어든 편(19.1%)”

가계부채가 사상 최고치인 1,200조원에 육박하면서 서민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3년 전 대비 가계부채 증감에 대한 질문에 62.6%의 응답자가 ‘더 늘어난 편(매우 33.6%, 다소 29.0%)’이라고 답한 반면, 19.1%는 ‘더 줄어든 편(다소 13.5%, 매우 5.6%)’이라고 답해 가계부채가 더 늘었다는 응답자가 3.3배가량인 43.5%p 많았다. ‘별 다른 변화가 없다’는 의견은 18.2%로 나타났다.

가계부채가 ‘더 늘었다’는 응답은 ▲30대(72.4%) ▲40대(69.8%) ▲19/20대(66.9%) ▲50대(59.8%) ▲60대(47.5%)순이었고, ‘더 줄었다’는 응답은 ▲60대(27.1%) ▲50대(22.7%) ▲40대(16.0%) ▲19/20대(15.6%) ▲30대(11.9%)순으로, 40대 이하는 3년 전보다 가계부채가 ‘더 늘었다’는 의견이 4.3~6.1배 높았다.

■ 새해 살림살이 전망 “더 좋아질 것(24.1%) vs 더 나빠질 것(51.2%)”

또한 2016년 새해 살림살이 전망을 묻는 질문에 ‘더 좋아질 것(24.1%) vs 더 나빠질 것(51.2%)’로, 비관적인 전망이 2.1배가량인 27.1%p 높았고, ‘별 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은 24.7%로 나타났다.

60대와 새누리 지지층을 제외한 전 계층에서 모두 ‘더 나빠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높은 가운데 지난 2013년말 대비 ‘더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35.3% → 24.1%’로 11.2%p 낮아졌고,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43.9% → 51.2%’로 7.3%p 상승했다.

■ 더 정의로운 사회로 가기 위해 가장 분발해야 할 주체 “행정부(29.3%)”

또한 국민들은 우리 사회가 보다 더 정의로운 사회로 바뀌기 위해서 가장 분발해야 할 주체로 ‘행정부(29.3%)’를 가장 많이 꼽았다. 뒤를 이어 ‘입법부(22.6%) > 언론(18.2%) > 검찰(8.2%) > 법원(6.6%)’순으로 나타났다(무응답 : 15.0%).

남성은 ▲행정부(28.5%)와 입법부(28.5%)를 나란히 꼽았고, 여성은 ▲행정부(30.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참고로 1년 전 조사에서는 ▲언론(26.6%)이 가장 분발해야 할 주체로 지목된 바 있다.
■ 자신의 직분에 가장 충실한 사람 “소방대원(38.1%) vs 환경미화원(18.5%)”

자신의 직분에 가장 충실한 사람으로 ‘소방대원’을 꼽은 응답자가 38.1%로, 2년 연속 선두를 달렸고, 뒤를 이어 ‘환경미화원(18.5%) > 대통령(16.0%) > 우체부(12.0%) > 경찰(4.1%) > 국회의원(2.0%) > 판사(1.0%) > 검사(0.9%)’순으로 나타났다(무응답 : 7.4%).

‘소방대원’과 ‘우체부’, ‘환경미화원’ 등 현장에서 묵묵히 우리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3개 직업군을 꼽은 응답이 68.6%에 달해 대통령을 비롯한 권력층 직업군을 꼽은 24.0%를 압도했다. 특히 판ㆍ검사는 1% 내외로 매우 비판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 조사는 2015년 을미년 결산 특집으로 12월 26~29일 4일 간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대표 안일원)>가 전국 만19세 이상 휴대전화가입자 2,500명(조사완료 : 2,597명)을 대상으로 컴퓨터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 임의걸기(RDD)로 진행했다. 오차보정은 2015년 11월말 현재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1.9%p다. 특히 조사 거절자 및 중도 이탈자 등에 대한 재발신 등을 통해 28.2%라는 매우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보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리서치뷰>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