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공원

김포의 인구는 2015년 말 기준 37만명을 넘어섰다. 사람들이 몰릴수록 가족과 함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내 집 주변 공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법. 특히, 한강신도시는 김포시 기부체납 예정인 공원들이 속속 얼굴을 드러내며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한강하구에 조성 돼 자연 환경과 경관이 우수하고 서울과도 가깝다. 2018년에는 한강신도시~김포공항을 연결하는 김포도시철도도 개통한다. 한강신도시 뿐만 아니라 아파트, 산업단지, 물류단지 등 다양한 곳에 공원과 녹지가 조성되고 있는 김포를 살펴 봤다.

녹색공간 만끽할 수 있는 시민들

한강신도시 조성 이전 김포시의 공원녹지 면적은 841천㎡였다. 하지만 개발사업마다 공원녹지면적 확보를 의무화하는 도시공원법이 시행되면서 90% 정도 인수된 한강신도시의 공원녹지 면적은 4,730천㎡까지 5.7배 이상이 늘었다. 주민 1인당 녹지 면적은 약 13㎡. 도시공원법에서 정하는 1인당 6㎡의 두배 이상되는 면적이다. 경기도 내 김포와 인구가 비슷한 시군보다도 훨씬 높은 비율이다. 또한 ‘김포시 공원녹지 기본계획’에 따라 앞으로도 공원과 녹지 녹색 인프라가 꾸준히 늘 전망이다.

조류생태공원

생태도시의 중심의 조류생태공원

김포한강신도시의 랜드마크는 단연 조류생태공원이다. 법정보호종인 재두루미 등 다양한 철새가 찾아오는 취서식 공간으로 생태적 가치가 높아 택지개발사업에도 불구하고 562천㎡(17만평)의 공원으로 보전, 조성됐다. 법정보호종 새들은 물론, 공원까지 들어오는 한강물을 따라 하구의 습지 식생과 생물들도 탐방할 수 있다. 도시생태계 보호와 환경 인식을 고취시키는 역할 뿐만 아니라 여가 활동 장소와 생태관광, 교육을 위한 중요한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서울에서 20분 거리에 대형 생태공원이 들어서면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생태관광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세계적 수준의 야생조류공원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국내 전문가들의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김포시는 이곳을 생태 유전자원의 보물창고가 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습지생태를 관리,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계양천 풍무동 구간 산책로

주제공원마다 다양한 체험이 가득

한강신도시와 그 주변에는 60여 개의 크고 작은 공원이 조성됐다. 특히 7개의 주제공원은 숲, 호수, 생태 등 다양한 테마로 조성 됐다. 인수가 마무리되는 2016년부터 시민들에게 다양한 체험 공간으로 변모 될 예정이다. 주제 1호인 호수공원은 구래마산동 최고의 문화공원으로 공원과 접해 있다. 2.2km의 가마지천과 연계해 걷고 싶은 공원, 다양한 문화행사가 있는 공원으로 조성됐다. 운유산과 가연산의 등산로로 이어져 공원과 산림휴양시설을 연계하는 녹색네트워크를 넓히고 있다.

주제 2호와 3호는 시민의 생활체육공간으로 녹색건강생활을 실천하고 허산~가현산~운유산과 연결되는 허브(hub)공간으로 다양한 힐링공간으로 제공된다. 금빛수로의 중심의 주제4호공원은 문화교류의 장으로 연중 다양한 축제가 펼쳐진다. 산림형 주제5호공원은 숲의 공적 기능을 강조해 유아숲, 힐링숲 등 생애주기형 공원으로 만들어졌다.

조류생태공원인 주제6호공원은 전문화된 생태공원으로서 국내외 전문기관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세계적인 생태관광 명소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운유산과 접해있는 주제7호공원은 장기동과 구래동을 잇는 생태공간의 역활을 한다. 

고촌제1근린공원

'쌈지공원·산책로' 집 가까이 녹지공간

김포시는 도시공원 유치권 분석으로 공원 소외지역을 줄이기 위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도시공원 외에도 주변 여건을 적극 활용해 자연 조건이 좋은 임야, 하천, 나대지에 산책로, 쌈지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녹지를 만끽하도록 할 예정이다. 쌈지공원이면서 산책로인 풍무동의 도시숲은 녹지와 생태가 잘 어우러져 ‘제7회 대한민국 조경대상’과 ‘제14회 자연환경대상 공모전’에서 수상했다.

계양천 산책로의 징검다리

'생태·산림휴양' 등 선제적 준비

한편, 김포시는 공원과 녹지 관리의 전문성, 효율성 확보를 위해 2011년 공원 및 녹지 관리 업무를 전담하는 6급 1팀의 공원관리사업소를 신설했다. 하지만 한강신도시 인수 등 공원녹지 면적이 급증하면서 2015년 5급 사무관 4팀의 조직으로 승격시켰다. 공원 관리의 방향 설정과 이용 프로그램 도입 및 운영, 재산 관리 등 법정 사무는 운영팀이 담당하고, 기존 도심과 산업 단지, 아파트 개발 사업으로 확보된 공원의 관리와 리모델링은 관리1팀에서 맡는다. 한강신도시의 특화 시설인 조류생태공원을 비롯해 7개소의 주제공원 등 신도시 전반에 대한 공원녹지의 관리는 관리2팀에서, 올해 인수를 목표로 조성 중인 약 3km에 이르는 금빛수로와 수순환체계 전반에 대한 관리와 운영은 수체계관리팀이 맡고 있다.

특히, 생태시설의 집중 관리를 위한 '생태관리팀'과 양질의 산림 휴양 서비스 제공을 위해 '산림휴양팀' 설치도 준비 중이다. 단순 공원 관리와 운영에 그치지 않고 주민의 녹지 복지를 준비하는 것이다. 하지만 공원이 급속히 늘면서 수백억원의 운영비 증가는 매년 풀어야 할 숙제다.

공원관리사업소 두철언 소장은 "지금까지는 녹지면적 확보를 위해 노력했지만 2016년부터는 커뮤니티 공간과 체험, 휴식처럼 시민들의 녹색 서비스 제공, 질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화이팅!"을 외치고 있는 김포시공원관리사업소 직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