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선이가 살고 있는 비닐하우스 내부

월세가 밀려 그동안 살던 집에서 쫓겨난 준이네(가명)는 벌써 한 달이 돼 가도록 모텔에서 생활하고 있다. 모텔비도 감당하기 어려워 준이는 김밥과 라면, 햄버거로 하루에 한, 두번의 끼니를 때우고 있다. 준이의 크리스마스 소원은 따뜻한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밥을 먹고 다른 친구들처럼 학교와 학원을 다녀보는 것이다.

#사례2

고촌읍 비닐하우스에 거주하는 은선이(가명)는 어김없이 돌아온 추운 겨울이 싫다. 눈이 오면 학교 버스가 올 수 없어 1시간 가량을 걸어서 가야 한다. 은선이가 사는 곳은 상하수도가 없다. 샤워나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차를 타거나 30분 이상을 걸어 나가야 한다. 집 주위는 허름한 소규모 공장과 비닐하우스만 있어 밤이면 혼자 화장실에 가는 것도 무섭다.

김포 어린이들의 소원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모이고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북부지역본부(본부장 김유성)와 김포아이사랑센터(센터장 조윤숙)는 지난해에 이어 '김포 산타원정대’를 출범하고 경제적 사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포 어린이들의 사연을 제보 받고 있다.

올해도 후원 산타 1004명을 모집하고 오는 22일(화) 오후 3시 김포중봉청소년수련관에서 500여 명 아이들의 소원리스트를 접수하고 산타들이 직접 선물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연을 제보 받은 아이들에게는 초록우산재단의 사회복지사가 직접 문제를 파악하고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한다. 법적 지원대상인지, 아닌지를 구별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조윤숙 김포아이사랑센터 센터장은 “하루에도 여러 건의 아동지원 요청 제보가 센터로 접수되고 있다”면서 “어린이는 김포의 미래다. 김포 산타원정대를 통해 많은 분들이 아이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참여, 지원해주시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두 기관은 지난해 펼친 ‘김포사랑, 아이사랑’ 캠페인으로 추락사고 후 수술비, 간병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던 경민구 어린이 가정과 갑작스런 백혈병으로 도움이 필요했던 지영(가명)이에게 의료비를 지원했다.

또 사업실패로 5년 간 집 없이 경로당에서 살던 가정에 주거지원을, 교통사고와 화재로 실의에 빠진 7남매 가정의 아버지에게는 창업지원교육과 현대자동차그룹의 ‘기프트카’를 전달하기도 했다. 그렇게 소외계층 아동과 가정을 직접 찾아 다니며 지난해에만 약 5억원 이상을 지원했다.

※ 초록우산어린이재단(ChildFund Korea)

1948년부터 한국의 사회복지역사와 함께 해온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국제어린이재단연맹 회원국으로 국내외 58개국의 아동을 돕고 있는 글로벌 아동복지전문기관이다.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나 가정 제보 : 김포아이사랑센터(031-984-5575) /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북부지역본부(031-872-8600)

-후원문의: 김포아이사랑센터(031-984-5575) / 초록우산어린이재단 1588-1940 / www.childfund.or.kr

<자료=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북부지역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