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외곽순환 고속도로 노선 현황도.

2017년 적시 개통 전망...유료 통행엔 거부감 일 듯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파주~양주~포천 서북부 구간 건설 사업비가 내년도 정부 예산에 대거 편성 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경기도가 밝힌 국회 본회의 통과 예산자료에 따르면, 2017년 3월 개통 목표인 인천∼김포 민자고속도로 구간은 도 요청액 80억원을 한참 뛰어넘는 741억원이 정부안 그대로 국회를 통과했다.

인천∼김포고속도로는 인천시 중구에서 김포시 양촌읍까지 28.9km를 연결한다. 민간투자사업이어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중 해당 구간을 이용하려면 김포~파주~양주~포천과 달리 통행료를 납부해야 한다. 

한강다리 중 유일하게 돈을 내고 건너야 하는 일산대교도 보유하고 있는 김포시민들로서는 또다른 유료도로 개통이 유쾌하지만은 않은 대목이다. 

해당 구간은 지난해에도 국토교통부가 민자사업을 활성화한다며 토지보상비 등 4380억원의 민자유치건설보조금을 편성한 바 있다.

준공이 늦으면 패널티를 물릴 수 있는데 정부의 예산지원 지연으로 공사가 늦어질 경우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점도 감안됐다.

인천~김포 구간과 달리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는 김포∼파주 구간도 54억원의 예산이 잡히며 본격 사업 시작을 알렸다. 해당 구간 중 한강 통과 방식으로 터널이 아닌, 교량 건설이 우선 검토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한강에 접한 김포지역에 추가 IC가 건설 될 가능성도 있다.   

또다른 재정사업인 파주~양주~포천 구간은 도 요청액 460억원의 절반에 못 미치는 194억원이 편성됐다. 동부권인 화도∼양평 구간은 537억원의 예산이 잡혔다.

한편,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는 오는 2020년 총연장 258.3㎞ 전 구간 개통을 목표로 파주∼포천, 인천∼김포, 송산∼안산, 오산∼봉담, 광주~양평∼화도 등 서울 외곽을 둘러싸는 구간으로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