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분석값' 보고서 반영 거부
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

김포시 대곶면 거물대리 등 환경피해지역 2단계 정밀역학 조사 용역사인 인하대학교 산학협력단과 노동환경건강연구소와 은수미 국회의원실이 1일 오전 10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김포시가 역학조사결과를 왜곡하려 한다고 주장하는 인하대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임종한 교수)은 김포시와 계약을 맺고 2014년 5월 20일부터 올해 10월 30일까지 ‘환경피해지역 2단계 정밀환경역학조사’를 진행해 왔다. 

용역사는 지난 12일 김포시가 ‘2차 토양 교차분석 평균값 최종데이터에 반영’을 요구하는 시정조치를 통보하자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1일 보도자료에서 “1차 교차분석에 이어 김포시의 추가적인 요구로 2차 토양 교차분석을 실시했다. 2차 토양 교차분석 결과 본 연구기관과 비교분석 기관 간 분석결과 값에서 극단적인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더욱이 비교기관의 결과 값은 자연배경농도에서도 수십 mg/kg이 검출되는 구리, 아연, 니켈 등의 항목에서 대부분 불검출이 나와 그 분석 값의 신뢰도에 의심이 가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에 전문가에 의한 과학적인 검증과정을 요구했지만, 김포시는 지난 7월 전문가 회의 결과 ‘2차 토양 교차분석의 평균값 적용’을 빌미로 연구진에 시정조치를 내린 것”이라며 “지역주민의 환경피해 규명을 위해 약 1년 6개월 동안 추진해온 역학조사가 최종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김포시의 납득할 수 없는 조치로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됐다”고 김포시에 책임을 돌렸다.

앞서 용역사 측은 지난 5월 중간보고회를 가졌으나 과업지시서에 명기 돼 있는 교차분석을 하지 않고 단일 기관에서 분석한 값을 발표해 문제가 제기되자 동일한 샘플을 나눠 또 다른 기관과 함께 분석했다. 이것이 2차 토양 분석이다.

이어 지난 7월 전문가 회의에서 토양 샘플 '평균 분석값'을 보고서에 반영하기로 했지만 인하대 측은 자신들은 중금속 검출,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불검출로 결과가 나오자 보고서에 각각의 결과를 표기해 제출했고 김포시는 용역계약 이행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으로 일일 50여 만원씩을 부과하고 있다.
 
두 검사 기관의 신뢰도 문제와 함께 2억원이 넘게 들어간 용역이 오히려 논란만 부추긴다며 용역과 조사과정 전반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용역사 측은 “김포시의 시정조치는 과업지시서 및 용역계약서의 범위를 벗어나, 마치 토목공사처럼 정해진 결과(결론)를 강요하고 있다”며 “극단적 차이를 보이는 2차 토양교차분석 결과를 단순 평균값을 산출하여 최종 결과에 반영하라는 요구는 제3의 전문가의 검토과정에서도 전혀 과학적이지 않음이 지적되었다. 김포시는 법적으로, 과학적으로 타당하기 않은 시정조치로 지역주민의 환경피해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한 역학조사의 결과를 훼손하고, 왜곡하려 한다”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