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왕룡 의원 "사업규모 1조원…개인사업 아니다"
"시행자 변경 미뤘어야…공고 절차도 문제" 질타

김포시의회가 경기도 심의를 통과하지 못한 한강시네폴리스 사업 무산에 대한 우려와 질타를 쏟아 냈다.

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조성 사업은 김포시 고촌읍과 걸포동 일대 112만1000㎡ 규모로 추진 중 김포시의 역점사업이다.

하지만 지난 10월 27일 열린 경기도 지방산업단지계획승인 심의위원회 통합심의에서 사업의 핵심인 '토지이용계획 변경안'이 재심의로 의결됐다.

심의 위원들은 상업시설이 산업시설용지보다 많다는 이유를 들며 다시 심의하겠다고 결정했고 연내 통과로 세금 감면 혜택을 기대했던 주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포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정왕룡 의원은 23일 열린 김포도시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김포시, 도시공사가 민간사업자의 말만 믿고 사업을 안일하게 추진했다며 책임을 추궁했다.

정 의원은 “시장 명의로 확약해서 2014년 시의회가 1년 (사업) 기간을 연장해줬다. 이번 통합심의에 사활을 걸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상환 도시공사 사장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SPC(특수목적법인인 (주)한강시네폴리스개발의) 양(영대) 사장이 통과를 의심하지 않았다. (양 사장이) 책임지고 자신 있게 말했기 때문에...”라고 답하자 정 의원은 “사업규모가 1조원이다. 수천 명 생존권이 달려있다. SPC 양 사장의 개인사업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정 의원은 이어 경기도 심의 통과 전 보상공고가 먼저 나간 절차적 하자도 따져 물었다. 정 의원은 “(시의회가 사업기간 연장을 동의해 줬을 때 SPC가) 우리 손안에 있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지만 SPC에 다 맡기고 시청은 수수방관한 게 10월 27일의 상황”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박 사장은 “(당초 시와 도시공사는) 심의 뒤 보상공고를 내겠다고 했는데 연말까지 타이트한 일정과 양 사장 측에서 (통과를) 너무나 자신해서 보상공고를 미리 내 사업기간을 단축하려했다”고 답변했다.

정 의원은 또 사업시행자가 김포도시공사에서 지난 10월 5일 SPC인 (주)한강시네폴리스개발로 변경된 일도 문제 삼았다.

정 의원은 “심의 통과 전 사업권을 넘겼다. (SPC 주관사인) 국도(이엔지)가 능력이 없어 철수해도 이 자체(사업권)를 다 넘겨줘서(방법이 없다)”면서 국도이엔지가 이행보증금 40억원을 모두 납부할 때까지 사업권을 넘겨서는 안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장진영 도시공사 개발팀장은 “최대한 빨리 재심의 받도록 (지난) 11월 24일 심의서를 경기도에 다시 제출했다”며 심의 통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밝혔다.

정 의원은 또 “총 자본금 50억원 중 25억 5천만원을 (이미) 사용했다. (그 돈으로 만든) 용역안으로 (통합심의에)　들이밀었는데 심의（통과)가 안　된거죠?”라고 묻자 정 팀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박상환 사장은 김종혁 의원의 도시공사의 시설물관리 공단과 개발사업 공사의 분리에 대해선 “결국 (행정자치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시의 방침이 확정된다면 따른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한, 노수은 의원은 “대명항 주차장(어항장)이 유료화 돼야 한다고 작년 행정감사에도 (시의원들이) 많이 지적했다. 그래야 질서가 잡히고 외부인에 좋은 이미지로 비친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성범 시설관리본부장은 “불법 노점상도 있고 유료화 하면 모든 게 다 정비될 수 있다”면서 “어민들이 매출 감소를 우려하지만 농정과와 유료화 재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