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혁, 10.28 김포시의회 의원 나선거구(김포1동, 장기동) 재선거 새누리당 후보

"일할 때 됐다…여‧야‧집행부 넘나들며 역할"
"장기도서관 조기 건립‧신구도심 화합" 공약

이번이 7번째 출마다. 안 되는, 힘든, 연고가 적은 선거만 출마한다는 소릴 들었다.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 유정복 전 국회의원 사무국장, 홍철호 국회의원 정무특보를 역임하면서 정책, 정무 역량을 더 다듬었다. 당내 경선에서 압승하면서 탄력을 받았고 출마지역도 자신의 고향이다. 더 떨어질 선거도, 더 떨어질 이유도 없다는, 이제는 정말 지역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배수진을 친 김종혁 새누리당 시의원 후보를 만났다.   

최구길 취재부장 : 예상 밖이라는 말도 있고, 당내 경선에서 조윤숙 전 시의원에게 완승했다. 특별한 전략이 있었나? 경선 득표력이 본선까지 이어지겠나?

김종혁 새누리당 후보 : 특별한 전략은 없었고 김종혁다운, 나다운 선거가 전략이다. 무늬가 화려하면 착시, 착각을 한다. 다른 사람이 될 거라고 들 믿었지만 나는 느낌으로 와 닿았고 (결과를) 알고 있었다. 현장에 나가보면 다 안다. (경선을) 우려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왜 그 페이스에 말렸나? 왜 전략공천으로 안 갔나?’ 하지만 저는 ‘경선해주십시오’ 그랬다. 물은 흐를 곳으로 흐른다. 모두들 ‘시의원을 2번한 그분이 당연히 유리하다’고 했다. ‘큰일 났다’고. 하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그런 마음으로 했고. 김종혁다운 선거, 화려하지는 않지만 표의 확장성은 숨어 있는 거다. 그동안 무소속으로, 열린우리당으로 불리한 선거를 많이 해봤다. 항상 남들 예상보다도 득표를 많이 했다.

최 : 하지만 당선은 안됐다.

김 : (웃음) 당선은 안 됐지만 지금의 자양분이 됐다. 앞으로도 그렇고. 그런 부분들이 이번 경선을 통해서도 느껴졌다. 본선? 자신 있다. 이번 경선을 어렵다고 했지만 저는 민심을 알고 있었다.

최 : 시의원, 도의원 출마 경험이 많다. 낙선 경험도 많다. 이번 재선거 출마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있다. 후보가 직업이냐는 우려다.

김 : 알고 있다. (사실) 그게 당장 두려웠다. 그동안 속된 말로 총알받이 선거도 해봤고, 내가 가고자 했던 선거도 해봤는데, 자꾸 기다릴 수가 없다. 다음번 기회가 주어질지 아닌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지역 돌발변수, (권오준 시의원 당선 무효) 상황에서 내 지역에 안 나갈 수는 없다. 그동안 내가 한 번의 (당선) 경험이라도 있었으면 (이번에) 안 나왔을 거다. 다른 걸 모색했을 텐데, 이번은 날 위한 기회다. 물론, 권 의원에게는 죄송하다. 최 기자가 나의 정서를 알겠지만 나대고 그런 걸 좋아하지 않는데 그런 걸 무릎 쓰고 나왔을 때는 절실했다. 그래서 또 도전하게 됐다. 

최 : 조급함 아닌가?

김 : 3년, 그 시간을 기다리기는 늦다. 나를 위한 또 시민들, 지역구를 위한 돌파구를 찾아야겠다고 판단했다. 결론적, 함축적으로 말하면 그동안 일하고 싶었던, 이런 게 더 기다릴 수가 (없었다.) 지역을 위해 빨리 해야 하는데 이제 결실을, 내가 기회도 왔고 나이도, 정책적인 것도 이제 결실을 맺을 수 있다. 이제는 좀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지역주민들의 뜻이기도 하고, 그게 크게 작용했다. 내 스스로 그랬고 지역에서 또 권 의원도, 선배들도 ‘이제는 일할 때가 됐다’고 말하고. 저에게 처음 출마를 권한 사람이 권오준 의원이다. ‘이렇게 상실이 됐는데 여러 가지 등등을 보니까 이번은 김종혁 후보가 해야 되는 게 아니나’하고 한 사람이 권 의원이다. 그래서 생각을 굳히게 됐다. 권 의원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이제 일할 때가 됐다.

최 : 재선거, 보궐선거는 여당에 유리한 측면이 분명 있다. (출신)지역이 그 지역이고, 여당후보고, 유리한 면이 많아 보인다. 어떤 선거 전략을 가지고 있나?

김 : 경선을 통해서 느낌을 보니까 ‘이번에는 김종혁이 일할 차례가 아닌가?’라고 하시는, 관심 있는 분들이 많다. 이번 (선거의)의 자양분이다. 그것 때문에 자신감을 얻어 출마하게 됐다. 지역 분들이 ‘일할 기회가 없었다. 이번에 기회를 줘야하지 않나’라고 안타까워하시는 마음들이 나의 큰 재산이다.

최 : 표를, 내 표를 어떻게 응집해서 투표장에 가서 찍게 할 건가?

김 : 그간 유정복 장관님 있을 때의 조직, 또 교회, 동문회. 친분 있는 사회단체, 수많은 인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지금은 드러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굉장히 표의 확장성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믿는다. 그날(선거일에) 굉장히 피부로 와 닿게 할 것이다. 당내 경선에서 조 후보가 될 거라고 들 했지만 안됐다. 그에 버금가는 상황이 올 거다. 저번(선거)에는 아니지만 이번에는 확 와 닿는다. 지금은 안타까움에 절실한 표현을 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 그냥 스쳐 가는 게 아니다. 저는 좋게 얘기하면 원칙주의자다. 선거는 잘난 사람보다는 모나지 않은 사람이 된다고 본다. 갈급하고 절실한 부분을 이해해 주시는 거다. 조직 선거가 우려되지만 그것을 충분히 극복하고 말겠다.

최 : 자발적인 조직으로 상대의 조직을 뛰어 넘겠다?

김 : 채 후보가 좀 더 좋을 때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좋을 때 ‘가’ 번을 받고 하면. 왜 지금 (나와서). 나는 이번이 아니면...그런 마음으로 한다는 거다. 배수진이다.

최 : 이번 선거의 공약사항 2, 3가지만 말씀 부탁드린다. 많은 공약은 시간제약으로 할 수도 없고, 또 시의원의 공약이 제한적이다. 2년 8개월 임기 중 꼭 하고 싶은 1, 2가지만 꼽는다면?

김 : 뭘 하겠다기보다는 좀 추상적인 얘기지만 화합을 말하고 싶다. 김포1동 원도심과 장기동 신도시 주민 간 화합이 정말 중요하다. 병원을 세우겠다, 그런 공약도 좋지만 굉장히 정서적으로 (화합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원도심분들이 배타적인 생각을 버려야 한다. 신도시 주민들을 대접하고 서로 안아주는 매개체가 있어야 한다. 문화와 전통, 화합의 장,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 꺼리들을, 그런 화합의 장을 만들겠다. 두 번째는 장기도서관 조기건립이다. 민관정협의체를 추진한 사람으로서, 공동간사로서 LH가 약속한 것들이 너무 많이 안 이뤄졌다. 사업도 굉장 어려웠고. 다 했어야 하는 거였다. 제일 절실한 게 문화적 공간으로(써의) 장기도서관이다. 그 지역을 평가할 때 교육적 퀄리티(질)를 가장 높게 평가한다. 그게 하나의 기반이다. 문화 공간, 극장은 다음이다. 아이들의 교육적 기반이 있으면 집값도 훨씬 더 빨리 올라간다. 아이가 크면 끝이다. 교육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기반시설은 좀 기다릴 수 있다. 장기도서관이 곧 될 거다. 제가 유정복 전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LH에 나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

최 : 그럼 그때는 역할을 안 했다는 말씀인가?

김 : (웃음) 그나마 역할을 해서 여기까지라도 온 거다. LH가 시장의 말도 안 듣는다. (LH에) 매뉴얼이 있다. 이러면 여기까지, 저러면 저기까지다. 그나마 유 장관이 현 정부 실세니 그 정도다. 또 그들은 책임을 안 지도록 하려고 수시로 직원을 바꾼다. 담당자가 약속했다가 (바뀌고). 중앙(LH 본사)에서 지시한다. 또 도시철도 돈 주는 것도 ‘너네(김포시) 공사비 절약했다며?’ 그러고는 그걸 또 깎으려고 한다. 그런 부분에서 내가 역할을 할 수 있다. 또 하나가 소통의 부분인데. 우리가 절실한 게 균형과 소통이다. 균형은 5대 5를 말하는 거다. 삼척동자도 그렇게 돼야하는 이유를 다 안다. 나의 당선을 떠나, 균형을 맞춰 주는 건 시민들의 의무다. 그렇지 않으면 의회 기능이 상실된다. 그걸 원한다면 상대 후보를 당선시키시라. (그렇게 되면) 게임은 끝난 거다. 제일 큰 명분은 ‘균형을 이뤄 달라’는 거다. (시의회 의석수가) 5대 5였는데 6대 4가 되면 재앙이다. 6대 4에 집행부도 같은 당이고, 그럼 무슨 일을 하나? 시의원들이 출근하지 말아야하는 거다. 5대 5를 맞춰 줘야 대화화고 소통하고 하지 않겠나? 제가 공무원도 했었고, 유 장관 보좌관도 했었고, 홍철호 국회의원 정무특보도 했고 그런 가교역할, 5대 5에서 집행부와 상대 당과 충분히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

최 : 권오준 의원이 했던 역할을 하시겠다는 건가?

김 : 난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 사명감이 있다. 화합하고 대화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겠다.

최 : 이번에 난민지원조례를 어떻게 보셨나? 김포 주민들이 인류애가 없고 몰인정해서 반대했다고 보나?

김 : 내가 얘기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 정확히 숙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말하기가 그렇다.

최 : 고교 평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모여 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어떤 입장이신가?

김 : 전제가 될 게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좋은 (고등)학교로 보내서 좋은 환경에서 좋은 대학 보내 인정받고 싶어 한다. 그런데 평준화가 돼서 지금보다 (진학이 잘) 안 되면 저는 반대다. 장기적인 50만, 100만 미래를 봤을 때는 평준화를 해야 한다. 멀리 봤을 땐 맞지만 교육적 토대가 완성 됐을 때 (해야 한다.) 지금은 과도기다.

최 : 상대인 채신덕 후보를 평가한다면?

김 : (솔직히) 잘은 모른다. 좋은 후배님이고 항상 언젠가는 지역을 위해 봉사할 기회를 가지려고 하는 ‘언젠가는 한 번 나오겠지’ 그런 생각을 했었다. 개인적으로는 술 한 잔 한 적이 없다. 다만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 저처럼 많이 떨어져보고 객관적인 게 있어야하는데 제가 평가를 (하기가 그렇다.) 어떤 것을 디테일하게 말할 게 없다. 토론을 해본 것도 아니고 행사장에서 인사를 나누는 정도다.

최 : 시민들에게 꼭 당부하실 말씀이 있다면?

김 : 이번 10.28 재선거는 김포에 굉장히 중요한 선거다. 균형을 마춰주는 선거이기에 관심이 필요하다. 균형을 맞춰주는 선거다. 균형을 맞춰주지 안으면 의회의 기능은 상실되는 거다.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시민들이 김포 발전의 틀, 여건을 만들어 주셔야 한다. 절실하게 당부 드리는 거다. 대안을 제시하는 의원 되겠다. 집행부의 입장을 알고 유 장관과 정책보좌관으로 민생 현장 나가면서 아쉬운 게 많이 있다. 집행부 공무원과 소통하면서 꾸짖기보다 대화로 대안을 제시하는 의원이 되겠다.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의원상이다.

최 : 우선 공무원 표를 가져가시겠다?

김 : (웃음) 그게 아니고 5대 5 균형을 말하는 거다. 그간 저의 여정을 잘 알지 않나? 선거판이라는 게 진정성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선거는 권모술수 하는 사람이 더 유리하다. 이번 선거는 정치꾼, 선거꾼들은 빠졌으면 좋겠다.

*인터뷰 일시 및 장소 : 10월 6일 오후 2시 30분 김종혁 후보 선거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