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김포시 48번국도 포장 공사 중 3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 검찰이 금고 2년형을 구형하자 피해자 유가족이라고 밝힌 A모 씨가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호소하고 나섰다. 해당 청원은 1일 현재 당초 서명목표 1000명을 넘긴 상태다.

A씨는 지난달 31일 인터넷 다음 아고라에 올린 글에서 "지난 목요일 가해자 홍 모씨의 재판에 참석했다. 검사는 금고 2년을 구형했고, 변호사는 선처를 호소했다"며 "사람 셋을 죽여도 고의성 없으니 금고 2년이라니, 정말 이 분노를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가해자가) 처음 진술 시 졸음운전이라 진술했다가, 휴대폰 사용이라고 번복했다"면서 "(가해자가) 장례식장에 왔을 때 엄마에게는 '두 가지 다 했다'고 했었다. 근데 막상 재판 갔더니 졸음운전으로만 얘기가 되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아빠를 아는 사람들은 저희를 보면 다들 한마디씩 해주신다. '아빠가 너희 끔찍히 아끼고 사랑했다'고"라며 "정말 가정적이고 성실한 아빠였다. 비오는 날 빼고는 새벽 4시부터 일을 나가셨다. 그날도 사실 휴가였는데 정작 본인은 휴가인 걸 잊고 다음 날 비가 오니 가족끼리 계곡이라도 놀러 가려고 마무리 공사하러 나가셨다가 영영 오지 못하셨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사람 셋을 죽여도 고의성이 없다는 이유로 금고 2년이 말이 됩니까"라며 "이 마저도 형량이 줄어들수도 있다. 더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 아빠의 억울함을 풀어드리려 애쓰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재판 일주일 전인 9월 3일까지 서명 받아 탄원서와 함께 제출하려 한다"며 "한 가정에 가장을 셋이나 죽인 가해자가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게 서명을 부탁한다. 집행유예로 나오게 되면 저희 가족은 못 살 거 같다"고 강력한 처벌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당시 교통사고를 낸 20대 가해자는 김포로 출장상담을 가던 중 운전석에서 업무일정표 등을 휴대전화로 보다가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아스팔트작업을 하던 근로자 3명이 그자리에서 숨졌다.

 "7월 28일 김포도로공사중 교통사고 사망자 유가족입니다" 다음 아고라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