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소속 단순노무직 월급 142만원
최저임금 인상 논의에 불 붙을 듯

25일 올해 경기도 생활임금 시급이 6,810원으로 결정됐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142만 3천원이다.

앞서 23일 경기도 생활임금위원회(위원장 조승현 도의원)는 같은 내용의 시급 인상 의견을 경기도에 제시했다. 이번 결정은 위원회의 의견이 그대로 받아들여 진 것이다.

생활임금 시급 6,810원은 올해 최저임금 시급 5,580원 대비 122% 수준으로, 생활임금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서울 6,687원, 부천 6,050원, 수원 6,600원 보다 많고, 서울 성북 7,150원에 이어 두 번째다.

생활임금 지급 대상은 경기도 소속 직접고용 근로자 775명 가운데 월 급여가 생활임금지급 기준 1,424,224원 보다 높은 무기계약 근로자 338명과 기간제근로자 36명을 제외한 401명이다. 401명은 모두 기간제 근로자로 단순노무직 383명, 가축방역직 17명이다.

기존 임금보다 월 최대 24만 5천원에서 최소 11만 1천원 임금상승 효과가 있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최대 293만 9천원, 최소 133만 2천원 상승이다.

경기도는 결정된 생활임금을 3월 말부터 지급할 예정으로 생활임금 조례 시행일자인 3월 1일부터 소급적용 된다. 도는 올해 생활임금 지급에 필요한 예산이 총 12억원 정도라고 밝혔다.

조승현 경기도 생활임금위원회 위원장은 "문화생활까지는 아니어도 최소한의 생활보장을 위해 최저인금 대비 122% 수준으로 정했다"며 "더 나아가 더 열악한 환경의 민간기업까지도 권유하고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생활임금이란 주거비, 식료품비, 교통비, 문화비, 의료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노동자에게 최저임금보다 높은 적정한 수준의 임금을 지급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임금체계를 말한다.

경기도 생활임금은 지난해 7월 광역지자체 최초로 조례가 제정됐지만 파행을 겪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경기도의간 연정합의를 통해 올해 3월 1일 시행에 이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