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간 변화가 없는 김포시의 업무보고가 빈축을 사고 있다. 사진은 2013, 14, 15년도 김포시의 업무보고서.

하지만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부서가 수년째 동일한 업무보고를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행태가 들어나 시의원들로부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김포시의 3년 간 새해업무보고 책자를 비교해 보면 최근 2~3년치를 짜깁기해 작성한 부서가 다수였고, 심지어 '업무여건 및 중점방향'과 세부 단위사업들의 '주요업무 추진계획'까지 거의 동일한 부서도 여럿이었다.

김포시가 유사한 사업내용을 바탕으로 일부 단어 순서를 바꾸거나 첨삭하면서 업무보고 형식을 갖추는 데만 급급해 새해 사업에 대한 고민 없이 그나물에 그밥상을 차려냈다는 비판이다.

심지어 시정의 중심에 있는 행정지원과 조차도 '일하는 직원 인사우대(2014년)'를 '일 잘하는 직원(2015년)'으로 고치는 등 큰 문구의 변화가 없다. '그럼 일을 안하는 직원도 있나'라는 반문도 나온다.

시의회의 이런 지적에 해당 부서장들은 '업무의 고정성과 연속성'을 들어 전례답습은 아니다라고 항변했지만 중점 추진사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권오준 시의원은 "지난해 추진한 사업의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매번 같은 업무보고를 하는 건 성과를 못냈다고 자인하는 셈"이라며 "행정과나 사회복지과, 주민생활지원과 등 일상적인 업무를 보는 부서는 변화가 어렵다고 하지만 문화예술과나 세정과는 지난해와 다른 중점방안을 보고했다"고 꼬집었다.

3년 간 변화가 없는 김포시의 업무보고가 빈축을 사고 있다. 사진은 2013, 14, 15년도 김포시의 업무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