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수중보가 철거 되도 한강의 수심 유지 등에 큰 문제가 없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또 가동보 개선 보다는 철거했을 때 B/C(비용편익비)가 훨씬 높게 나왔다.

서울시는 최근 이런 내용의 사단법인 대한하천학회 용역 결과를 김포시와 고양시에 전달하고 의견조회를 요청했다.

대한하천학회는 '신곡수중보 영향분석 최종보고'에서 신곡수중보가 철거 되도 주운수심이 2m 이상 유지 되고, 농업용수는 사전 취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교량 등 시설물에 구조적인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지하수위가 변동하지만 도로 및 관로 등 구조물이 침하로 이어질 정도의 영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라뱃길 용수공급에는 문제가 예상된다며 취수장 신설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한하천학회는 신곡수중보 철거비용을 173억원으로, 공사기간은 1년을 추산했다. 또, 수중보의 기본 골격을 유지하고 가동보를 만드는 비용으로 452억원을, 공사기간은 3년을 예상했다.

대한하천학회는 수중보 철거와 가동보 개선 모두 경제성이 높게 나와 사업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수중보 철거 시 비용편익비는 종다양성, 자연하천 회복을 편익으로 산정했을 경우 각각 9.21, 1.71이 나왔다. 가동보 개선 시는 각각 6.51, 1.29가 나왔다.

한편, 김포시는 신곡수중보 철거를 기본 원칙으로, 수중보 중앙 이전 및 배가 다닐 수 있는 통문 설치를 대안으로 서울시와 경기도에 최근 의견을 제출했다.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에 있는 신곡보는 한강의 수위 및 유량 조절, 퇴사 및 퇴적오염토 제거, 홍수예방, 바닷물 유입 방지를 위해 김포대교 아래에 설치된 총 길이 1,007m의 수중보다. 중앙 고정보와 백마도 가동보로 구성된 혼합보로 1988년 6월에 서울의 잠실수중보와 함께 설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