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산하 한강하구 철책제거 특별소위원회 발족식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왼쪽부터) 간사, 황진하 국방위원장, 한민구 국방부 장관, 새누리당 홍철호, 손인춘, 송영근 의원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산하에 '한강하구 철책제거 특별소위원회'가 29일 발족했다. 철책제거 특별소위는 경기도 김포와 파주 등 접경지역 철책선을 제거해 지역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을 찾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간 철책제거사업은 전제조건인 감시장비 설치에 문제가 생겨 삼성SDS와 김포시 간 소송전으로 비화되며 기약이 없었다. 하지만 국방위 소속 홍철호 의원의 활약으로 특별소위가 구성 돼 새로운 돌파구를 찾게 됐다.

앞서 홍 의원은 이미 지난 8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한강하구의 침투제한 요소, 신도시 입주로 인한 작전환경 변화, 보다 효율적인 경계작전 방안"을 차근차근 제시하며 국방부 장관을 설득한 바 있다.

당시, 한민구 장관은 답변에서 "전체적으로 의원님 말씀에 동의한다. 국민의 행복과 효율성을 추구하는 측면에서 작전부대와 문제점들을 잘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홍 의원은 13일 합동참모본부 국감에서도 "수십년 째 유지되고 있는 한강하구의 작전개념이 최근에 이뤄진 김포의 급격한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최윤희 합참의장은 "작전환경이 많이 변했다.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라는 긍정적인 답을 내놨다.

또, 같은 날 합참 국감에서 기무사령관 출신 송영근 의원도 적극적인 지원사격을 했다. 송 의원은 합참 비공개 보고시간을 이용해 직접 준비한 프리젠테이션 자료로 한강하구 경계 대책과 철책제거 방안을 제안했다.

황진하 국방위원장 역시 "서로 윈윈(Win Win) 할 수 있는 결론이 나길 기대하겠다"라며 한강하구 철책제거 방안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국감에 앞서 홍철호 의원과 보좌관, 비서들은 김포시와 17사단 뿐 아니라, 삼성SDS, 국방과학연구소(소나체계 관계자), 합참 등 관계자들과 연속 면담하며 철책제거 방안을 찾고 필요성을 환기시켰다.  

홍 의원은 "철책제거는 김포시민들의 숙원이지만 10여년 간 이렇다 할 결과 없이 시간만 끌어오던 문제"라면서 "하루, 이틀 만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국방위원회에 있는 동안 해결의 물꼬 만큼은 확실하게 터 놓겠다"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