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왕룡(고촌·사우·풍무.사진) 시의원은 15일 열린 김포시의회 본회의 5분발언에서 "당초 5천억원 넘게 책정 됐던 김포도시철도 자체 부담액이 공사입찰 과정에서 1천 5백억원으로 하향 조정 됐다"면서 "김포시의 여러 해명에도 불구하고 1천 5백억원의 낙찰가는 풍무, 사우, 고촌, 걸포역의 2, 3개 짜리 출구설계, 2량 역사규모의 설계안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쳤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단순 계산하더라도 5개년간 매년 3백억원의 시예산이 투입되어야 할 상황은 김포시 재정운용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면서 "김포시가 매년 자체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가용재원 규모는 3백억에서, 5백억원 규모로 알고 있다. 이를 근거로 할 때 김포도시철도 비용부담으로 김포시는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또 "지난 7.30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양당의 유력후보 모두 김포도시철도 국비확보를 전면적으로 내걸었다"면서 "특히, 새누리당은 (당시) 홍철호 후보뿐만 아니라 김무성 당대표, 장윤석 예결위원장까지 나서 집권여당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 이를 책임지고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김포시민 앞에서 했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홍철호 국회의원의 다른 공약이야 시간을 요하는 문제라고 봐도 되겠지만, 현재 진행형인 김포도시철도 국비확보 문제는 집권여당이 김포시민 앞에 공개적으로 한 약속으로, 이의 실행여부는 화급을 다투는 사안"이라면서 "이제 이 약속의 실행은 당연히 가시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도시철도 국비확보는 4량역사 규모 확대, 각 역사 출구수 4개 확보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당선 된 유영근 의장, 노수은, 김인수 의원과 저에게도 공약이행을 위한 근본적 해결책"이라면서 "이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시의원, 도의원, 시장, 국회의원이 선출직 공직자협의회를 조속히 개최해 (국비확보를) 결의하고 총력을 기울여야 하고, 이 사안해결은 당연히 홍철호 의원이 중심에 서서 책임지고 앞장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왕룡 의원은 "국회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공약이행 노력을 촉구하는 저의 발언이 정치적 해석을 불러 일으킬지 모른다는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이 사안 자체가 김포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워낙 심대하기에 모두가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언급한 표현으로 이해해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정 의원은 "항간에 떠도는 것처럼 홍철호 의원께서 '도시철도 국비확보 약속이 선거용 공약'이었다고 발언한 내용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공약이행과 선출직 공직자협의회 개최를 재차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