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균 김포도시공사 사장의 집무모습

김포도시공사 사장에 취임 이후 11개월이 지난 현재 정사장은 김포도시공사  활성화와 안정화라는 두마를 토끼를 잡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혼이 있어야 창조가 가능하다며 직원들을 독려하는 그의 눈 빛 속에는 사업가의 기질이 번뜩인다.

취임 1개월만에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직원들의 불합리한 관행을 타파함은 물론 조직혁신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정사장을 만나 지난 1년간의 소회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Q.도시공사의 사업영역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A.우리공사는 김포시의 유일한 지방공기업으로서 김포시민의 편익도모와 쾌적한 삶을 목적으로 창의적인 도시개발과 공공시설물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우리 공사의 사업영역으로는, '정원속의 아파트'라는 디자인 개념아래 고품격 주거단지로 김포한강신도시 아파트의 새로운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주택사업과 학운2산업단지로 대표되는 도시개발사업 외에 건축사업과 토목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건축사업의 주요 실적은 오는 3월 준공하는 김포아트홀을 비롯해 통진 및 양곡도서관, 걸포동 청소년수련관 외 다수의 공공시설물이 있으며, 토목사업은 한강신도시 상수도 시설공사 등을 시행했다.
 
시설관리 분야는 문화, 체육, 공원, 경영, 환경시설분야에서 12년간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김포시의 공공시설물 20여개 사업장을 운영하며 김포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고품격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Q.도시공사가 시행한 공동주택 분양성과는
A.우리공사가 시행한 공동주택사업은 쌍용예가(1,474세대), 계룡리슈빌(572세대), 대림e-편한세상(955세대)이며, 취임 초기 3개 사업 모두 미분양물량이 남아 있어 미분양 해소가 급선무였다.
 
장기적인 부동산 경기침체 속에서도 쌍용예가와 계룡리슈빌은 지난 해 9월말 분양을 완료하였으며, 대림은 대형평형이라는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분양률을 84%까지 끌어올렸으며, 이러한 공동주택 분양성과는 부채상환 목표 초과달성으로 이어졌다.

Q.시네폴리스 사업이 장기화되고 있는데, 해당주민들과의 이해관계와 앞으로의 사업계획은
A.김포시 시책사업인 시네폴리스 사업이 지연되는 점에 대해 지역주민에게 죄송한 말씀을 먼저 드린다. 시네폴리스 사업은 우리공사만 단독으로 시행하여 성공시킬 수 있는 사업이 아니라 김포시, 지역주민 모두 힘을 합쳐야 성공할 수 있는 사업이다.
 
지역주민과의 이해관계 개선을 위해서 우리공사 실무진과 주민대책위의 주기적인 협의를 통해 사업에 대한 정보 교류 및 서로 다른 입장 차이를 이해하도록 노력중이다. 앞으로 사업추진계획은 사업지연에 따른 지역주민 피해 최소화를 위하여 시네폴리스 관심기업을 대상으로 수의계약 등을 통해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주민들의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유치업종에 대한 다변화 등을 김포시와 협의하며 신중하게 검토 중에 있다. 앞으로 ICT분야와 최첨단 미디어 콘텐츠를 기반으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갖춘 독창적인 사업단지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Q.각종 사업부진과 신규사업 부재로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입장
A.지난 몇 년간의 상황을 보면 그러한 우려가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지난해 초부터 부채 감축과 분양, 신규사업추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면서 김포시에서도 걱정만 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앞서 언급한바와 같이 주택사업 중 쌍용과 계룡을 분양완료 했고 대림 일부만을 남겨놓고 있으며, 학운2산업단지도 준공시기에 맞춰 분양 호재가 기대되고 있다.
 
부동산 경기침체와 불확실한 경제상황 속에서 공사 재정여건 부채비율 등을 고려하여 차입가능규모내의 사업성이 양호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은 녹녹치 않다. 현재 추진 중인 신규사업은 신곡7지구 도시개발 사업이다.
 
신곡7지구 도시개발사업 규모는 8,000평이며, 공동주택(약420호), 공공청사, 공원/녹지로 이루어진다. 행정재산이 증가되는 사업이며, 시와 공사가 WIN-WIN하는 사업이다. 현재 실시계획 심의중이다. 심의가 통과되면 민간사업자를 선정하여 금년 5월 이후에 착공할 예정이다. 경제 여건이 어려울 때는 잠시 쉬면서 업무수행능력 제고 및 함양에 노력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

Q.학운2산업단지 현재까지 분양실적과 향후 분양전망은
A.학운2산업단지는 2011년 11월부터 분양을 시작하여 산업단지의 공급과잉, 진입로 개설 지연 등의 사유로 최초에는 분양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개발계획변경을 통한 수요가 없는 업종의 과감한 변경, 분양팀 조직강화 및 기업체 방문활동, 건폐율 및 용적률 확대 등을 통해 현재에는 분양이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올해 1월 개발계획변경이 완료되면 전기 등 공급업ㆍ금속가공업종 등의 계약이 추가적으로 진행되고, 3월 공사완료를 기점으로 기업체의 입주가 본격화되면 분양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공사에서는 학운3ㆍ4산업단지와 연계하여 진입로 공사가 지연되지 않도록 시공업체 및 김포시 관계부서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학운2산업단지의 분양을 조기에 완료함으로써 최적의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Q.공사 내 부서간의 갈등관계가 논란이 된 적이 있는데, 현재는 어떤가
A.생각하는 조직, 살아있는 조직이 갈등이 생기는 것이다.  조직의 목표는 같아도 부서간의 임무는 다르다.

임무가 다른 부서간의 갈등해소를 위해 논쟁하고 다투는 과정에서 가장 효율적인 최적의 방안이 도출되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갈등은 일종의 백신이다.
 
직원들에게 Check and Balance(견제와 균형)와 시스템 경영을 자주 강조한다. 목표를 정하고 나아갈 때는 시기와 방향, 속도를 체크하고, 조직의 역량과 향후 위험요소 까지 많은 것을 예측하고 대비해야한다, 그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갈등 해소의 과정을 반복하면서 시스템 경영의 기초가 형성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부서간 갈등은 수시로 발생할 수 있고 그 해결과정에서 겪는 수많은 경험들은 우리조직이 맞서야하는 위기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강한 조직을 만들어줄 것이다.

Q.도시공사의 부채경감과 분양실적을 올리기 위한 2014년 사업전략은
A  취임이후 지금까지 공사의 최우선과제가 바로 부채감축이다. 우리에게는 분양만이 살 길이었고 지금도 그렇다. 조직개편을 통해 사장 직속으로 분양팀을 두고,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매일 진행되는 회의를 통해 분양 직원들의 의지를 살리고, 의견을 수렴하여 분양팀을 최대한 지원했다.
 
그런 결과인지는 몰라도 쌍용 및 계룡의 분양을 완료하고 수금이 차츰 나아져서 취임 초기 세웠던 연말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2012년 말 기준 4100억원이었던 차입금은 1300억원을 줄여 현재 2800억원이다. 연초 목표보다 900억원을 더 상환했다. 이보다 더 많이 줄여야 한다. 2015년까지 부채를 완전히 상환해야 한다. 분양은 물론이고 차입선 다변화, 자금회수율 증대, 수익원 창출, 경상경비 절감 등을 함께 병행하여 부채감축에 노력할 것이다.
 
올해는 대림아파트 잔여세대를 상반기 중에 분양완료를 목표로 영업을 다변화 할 계획이며, 3월에 준공되는 학운2산업단지의 분양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방문 영업을 시행하고 있다. 신규사업으로는 그동안 신중하게 검토하고 준비해온 고촌 신곡7지구 도시개발 사업을 5월경 착공 예정이다.

Q.도시공사가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한 진단과 대책은?
A.위기관리를 잘하는 조직과 못하는 조직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 잘하는 조직은 사건이 터지기 전 평소에 위기관리를 한다. 못하는 조직은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위기관리를 시작한다.
 
기회 있을 때마다 직원들에게 얘기한다. “우리는 사업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행정을 하면 안 된다. 사업은 혼이 담겨져 있어야 한다. 혼이 있어야 창조가 가능하다. 행정을 하면 100% 망한다. 현재의 위기를 해쳐 나갈 수 없다.”
 
“프로의 세계에서 아마추어는 살아남을 수 없는 법이다. 누구도 우리의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 찔러도 피가 나지 않는 냉철한 이성과 어떻게든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분명한 사업목표를 가져야한다.” 라고 늘 강조한다.
 
난 우리 직원들이 flexible한 마인드로 변화에 두려움이 없는 인재가 되길 바란다. 행정만하는 조직, 관행과 규정만 따지는 소극적인 업무자세를 탈피해서 시스템적 업무환경, 적극적인 자세와 창조적 사고방식, 목적의식과 애사심, 프로정신을 갖춘 인재가 육성될 수 있도록 인적자원개발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이 회사는 내 것이 아니다. 작게는 직원들의 회사, 넓게는 시민들이 맡긴 공적자산이다. 그러하기에 이 기업의 자원, 인재 육성이 가장 중요하다. 이 회사를 짊어지고 나갈 사람을 제대로 만들어 놓는 것, 그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며,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고 내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라 생각한다.

Q.민간건설업체에서 진행하는 사업과 지방공사에서 진행하는 사업의 차이는
A  민간기업은 수익과 효율을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고, 철저하게 수익에 맞춰져서 움직인다. 수익이 없으면 절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 민간기업이다. 공기업은 다르다. 이윤을 추구해야하지만 공기업으로서의 윤리와 도덕, 공공서비스도 고려해야한다.
 
공공부문이건 사기업이건 모두 효율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가져야 함에는 이견이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조직을 효율성이라는 잣대로 이끌어 갈 것이다. 처한 환경에서 최고의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현장을 돌아보고, 소통하며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있다. 개발부분에는 수익원을 발굴하고 시설부분은 좀 더 고객지향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라고 강조한다. 서로에 맞는 부분을 극대화하는 것, 각 부분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공사 전체의 경쟁력이 아니겠는가.

Q.김포시민과 도시공사 직원들에 대한 당부의 말
A.먼저 도시공사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도시공사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목표를 향해 매진해주기를 바라며, 각자의 직분에서 ‘나 아니면 안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주기 바란다.
 
지금은 많이 개선되었지만 아직도 남아 있는 관료의식을 타파하고 사업위주의 의식구조를 가지기 바라며, 자신의 직무에 맞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자기개발에 끊임없이 노력해주기 바란다. 자신이 조직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인가를 깊이 생각하고 도움이 되도록 힘써 주기 바란다.
 
시민들께서 도시공사를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은 것 잘 알고 있으며, 취임 초기 수많은 고민을 했다. 도시공사는 이제 3년차에 접어드는 신생조직이다. 지난 몇 년간의 부진과 과오를 거울삼아 환골탈태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으며 그 결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우리공사는 김포시의 정책에 따른 공익사업과 각종 도시개발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공공시설물의 효율적 관리ㆍ운영을 성실히 추진해 나감으로써 김포를 살기 좋은 희망찬 도시로 만드는데 열과 성을 다해 지역과 함께 성장해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도시공사를 지켜봐 주시고 시민의 공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

▲본지 전광희 발행인과 인터뷰하고 있는 정옥균 사장(사진 오른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