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일산대교 통행료 인상을 놓고 시민단체인 김포시민네트워크의 반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시민자치네트워크 양승범, 이우용 공동위원장은 지난 5일 통행료 무료화를 주장하는 성명을 내고 개통 초기부터 고액 통행료로 원성을 들었던 (주)일산대교 측에 경기도가 적자보전을 위해 통행료를 인상하는 민간업자의 행태를 ‘수수방관’하는 것을 시민들은 더는 묵과할 수 없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또한 경기도는 통행료 인상의 근거로 민간투자 사업법인과의 협약에 따라 매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조정하게 돼 있어, 작년도 물가상승률 3.98%를 반영해 3년 만에 통행료를 인상했다는 입장이지만 이는 당초 도가 빗나간 수요예측 결과를 시민들에게 전가하는 행위라고 성토했다.

시민자치네트워크는 이어 경기도가 (주)일산대교에 연간 MRG(최소운영수입보장)로 2008년 47억원, 2009년 52억원 등 총 180억을 지급했으며, 올해도 2012년 적자분 52억원에 대한 예산을 지급해야 하는 책임을 인상요인으로 꼽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고 비난했다.

더욱이 MRG와 관련, 2011년 대한상사중재원의 심리를 통해 소비자 물가지수 적용시기를 잘못 판단해 개통 후 3년간 적자보전금을 과다 지급해 왔다는 판결을 받은 바 있는 경기도가 부실한 예산 운용도 모자라 통행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이없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시민자치네트워크는 일산대교 이용료와 다른 지역의 통행료를 비교한 결과, 인천공항 고속도로 15㎞ 3천400원, 문학터널 1.5㎞ 800원, 서울외곽순환도로 김포∼시흥 7㎞ 900원으로, 일산대교 1.84㎞를 1천200원(소형차 기준)에 이용하는 시민들은 많게는 5배나 비싼 통행료를 지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천용남/중부일보김포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