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48호선에 중앙차로제를 근간으로 하는 BRT(Bus Rapid Transit) 시스템이 이르면 내년에 착공해 2006년에는 운영될 전망이다.

시는 11일 "경기도로부터 현재 도가 진행 중인 BRT시스템 구축 시범대상지역 11개 축 중, 국도 48호를 우선시범대상지역에 포함해 연말까지 실시설계를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서울시계에서 장기동 신도시 예정지 경계까지 11.5㎞를 중앙 버스전용차로 방식의 BRT 사업구간으로 정하고 2개의 환승시설과 5개 내외의 정류소를 설치, 정류소까지는 지선형태의 마을버스로 연결할 계획이다.

운행수단은 현재 운행 중인 일반버스 18개 노선, 199대를 잠정적으로 이용하지만 내구년한 도달시 저상버스 등으로 교체하고 올해 추경예산에 복지형 저상버스(굴절버스) 3대를 임대하기 위한 예산을 책정, 운행할 방침이다.

특히 사업예정 구간 내에 8차선(김포IC~장기동 월드아파트 9.5㎞)에서 6차선(서울시계~김포IC 2㎞)으로 좁아져 병목현상을 초래하는 고촌면 신곡사거리는 고가차로를 설치해 교차로 교통부담을 해소한다는 구상이다.

시가 예상한 사업예산은 실시설계비 5억원, BRT사업비 230억원, 신곡사거리 고가차로 설치 160억원, 환승주차장 설치 60억원(토지보상비) 등 총 455억원.

시는 실시설계가 완료되면 총 사업비에 따른 시 부담액을 경기도와 협의할 예정이다.

시는 국도 48호선 BRT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해 서울시 연계노선(공항로)협의를 시작으로 올해 복지형저상버스 시승식 및 서울 BRT(천호대로) 답사, 버스 공영화 관련 공청회 개최, 3차에 걸친 경기도 방문협의 등을 추진해왔으며, 경기도는 24일 도내 BRT 구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나 순조롭게 BRT시스템이 구축되기까지는 현재 국도 48호선이 안고 있는 문제가 선행돼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다.

먼저 김포우회도로 장기IC와 국도48호선 접속부분에 따른 서울국도관리청과의 협의다. 시는 하행 직선화와 차로 증설을 해결책으로 내놓고 있지만 우회도로 건설 목적상 신호체계를 받아야 하는 직선교차의 시행 가능성 여부는 미지수다.

또한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경인운하 사업의 굴포천 교량 등 확장 미준공 구간 때문에 운하 사업 최종결정에 따라 BRT 설계가 유동적일 수밖에 없는 문제가 남아있다. 시는 현재 사용중인 가도(假道)와 기존 교량(5차로) 및 당초 8차로 확포장 대상도로와 교량(4차로) 사용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시는 BRT시스템 운영으로 평균 차량 주행속도 증가 및 통행시간 감소, 수준 높은 교통 서비스 제공을 통한 대중교통 이용도, 분담률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