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3·1독립운동사(약)

1.월곶면
1919년 3월 29일에 조강리, 갈산리 등 마을의 군중 수백명이 갈산리에 모여 최복석(崔福錫) 등이 중심이 돼 만세시위를 벌였다. 윤영규(尹獰奎), 임용우(林容雨) 등이 적극 가담하여 이날 오후 2시경에 옛 통진읍인 군하리로 행진했고 향교 앞, 보통학교 앞, 면사무소 앞에서 차례로 시위했다.

이중 임용우는 4월 9일 자신이 근무하는 덕적도 덕명학교로 돌아가서 만세운동을 일으켰다. 모인 군중 가운데 이재관(李載寬), 차경창(車敬昌)는 동리사람 수십여명과 함께 만세시위를 벌였다.

2.양촌면
대곶면 초원지리의 정인섭(丁寅燮), 임철모(林哲模)는 1919년 3월 23일에 양촌면 양곡리 장날을 기하여 독립만세시위를 벌일 것을 계획하였다. 이들은 광목을 사다가 태극기를 만들고 다시 그 위에 정인섭이 먹으로 '독립만세'라고 썼다.

23일 오후 4시경에 정인섭이 양곡 시장에서 군중 약 3백여명에게, "우리도 대한독립 만세를 부르자"하였다. 정인섭은 태극기를 흔들며 군중 3백여명과 함께, "대한독립 만세" 를 불렀고 군중들은 "주재소로 가자!", "면사무소로 가자!" 하며 시위행진을 시작하였다.

군중이 불어나고 형세가 험악해지자 주재소에서 경찰이 나와 "즉시 해산하지 않으면 체포하겠다"고 위협했다. 선두의 정인섭이 응하지 않아 그 자리에서 체포되었으며 임철모가 들고 간 태극기도 압수당했다.

양촌면 누산리의 박충서(朴忠緖)는 원래 학생으로 서울에서 3월 1일이후 서울 만세시위에 가담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3월 19일 동리의 박승각(朴勝珏), 박승만(朴勝萬), 안성환(安聖煥), 김태순(金泰順)등과 함께 독립운동과 시위 계획을 논의하였다.

이들은 비분강개한 격문과 독립만세시위를 위한 경고문, 격문 등을 양촌면 각지에 배부하기로 하였다.

3월 22일 박충서 등은 태극기를 만들어 시장으로 모였는데 장날인 이날 수백명의 군중이 모였다. 그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선창했고 군중이 이에 호응하여 열렬히 만세를 불렀다.

월곶면 고양리에서는 성태영(成泰永)과 군하리의 백일환(白日煥) 동리부인 이경덕(李慶德) 등이 주동이 되어 만세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3월 22일 군하리 <통진구읍> 장날에 다시 박용희(朴容羲), 이병린(李炳麟)등의 협조를 얻어 태극기를 휘날리며 만세시위 행진을 벌였다.

일행은 월곶면 사무소로 시위 행진하며 대한 독립만세를 부르니 군중이 모두 열렬히 호응했다. 성태영이 면사무소 구내 높은 단위로 올라가 "우리는 독립을 취해야 한다"고 군중에게 일대 연설을 하자 일본 경찰이 달려와서 연설하는 성태영을 끌어 내리려 하였다.

이에 육박전이 벌어졌는데 백일환이 쏜살같이 내달아 일본인 경찰의 따귀를 떼리고 땅 위에 내동댕이 친 다음 총과 칼을 빼앗았다. 이 광경을 지켜본 군중은 더욱 늘어나 4백명 이상이 되었다.

군중들은 흥분하여 이구동성으로 "야, 그것 장쾌하다", "흠뻑 때려라" 하는 소리가 사면에서 터져 나왔다. 일본 경찰은 혼비백산하여 옷이 찢어진 채 주재소로 도망쳤다.

"대한독립만세"
함성은 다시 계속되었다. 주동 인물 박용희, 성태영, 백일환 등을 선두로 군중이 2중3중으로 주재소를 포위하였다. 백일환은 군중 수명과 함께 주재소 안으로 들어가 마루 밑에 숨어 있는 순사보 이성창(李聖昌)을 끌어 내었다.

"너도 조선민족 아니냐? 조선 민족이면 누구나 부르는 독립만세를 불러라" 고 강요하였다. 순사보는 파랗게 질려 있는데 일본 경찰이 "관리도 독립만세를 부를 수 있느냐?" 하며 버티었다. 그리고는 이순사보에게 "죽어도 만세를 부르지 말아라" 하며 위협하였다. 백일환이 이순사보를 끌고 밖으로 나가자 군중이 달려들어 구타했다.

군중은 다시 만세시위를 하며 면사무소로 향하였다. 박용희가 면사무소에 들어가 남아 있던 면서기 4명에게 태극기를 내주며 만세를 부르라 하였다. 면서기들이 한사람씩 차례로 만세를 부르자 군중은 여기에 호응해 만세를 불렀다.

신학교 학생 이씨(女)는 수수깡대로 종이 태극기를 만들어 군중에게 나눠 주기도 하며 열렬히 만세 시위를 벌였다.

월곶면 군하리에서 재차 독립 만세시위가 일어났다. 3월 22일에 만세를 부른 조강리에 사는 최우석(崔禹錫)등이 조남윤(趙南潤), 당인표(唐寅杓)등과 함께 동리 사람을 규합하여 독립 만세 시위 계획을 세웠다.

그들은 '3월 29일 오전 11시에 통진읍내에 집합하라. 우리는 독립만세를 불러 독립을 축하하자' 는 격문 7통을 복사하여 월곶면 각리에 배부하였다.

이에 정인교(鄭仁敎), 최우석 등과 윤종근(尹種根)을 시켜 동리 사람을 모이게하여 3월 29일 정각 11시에 4백여명이 모여 만세시위 행진을 하며 향교, 면사무소 들을 돌면서 독립만세를 불렀다. 이날도 한 번 봉화가 오르자 이에 호응하여 이웃 각처에서 봉화가 올랐다.

이 무렵은 저녁만 되면 봉화에 응하여 곳곳에서 만세부르는 민족의 우렁찬 함성이 천지를 흔들었다. 이러한 봉화가 독립만세의 함성과 함께 방방곡곡에서 계속되었다.

3.기타지역
고촌면 신곡리에서는 3월 24일 김정국(金正國), 윤재영(尹在英), 윤주섭(尹周燮) 등이 주동이 되어 동리사람 50여명과 함께 동리 뒷산에서 독립 만세시위를 하였다.

다음날 김정의(金正義), 김남산(金南山), 이흥돌(李興乭) 등이 태극기를 만들어 동리 사람 50여명과 함께 동리를 돌아다니며 시위행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