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착공 예정인 경서~대명간 시도23호선(구 국지도 84호선) 확포장이 사업비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 완공 기일이 불투명해졌다.

대곶면 약암리에서 인천시 경계인 양촌면 학운리까지 길이 5.95Km, 폭 8~8.5m의 2차로로 개설되는 시도 23호선의 총사업비는 48억8,300만원. 이 중 확보된 것은 경기도에서 내려온 18억원이 전부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달 확보된 예산 범위내에서 보상을 실시하고 인천 방향 1차분 820m 구간만 공사를 발주했다.

도로가 이어지는 인천시 구간은 이미 지난달 완공돼 김포시 구간의 연결만 기다리고 있으나, 예산 지원을 둘러싸고 시와 도의 입장이 엇갈린다.

경기도는 당초 시책추진보전금으로 11억4천만원을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세수감소 등의 이유로 검토 과정에서 한차례 중단된 바 있다. 도는 시군도 투자우선순위에 따라 지원하겠으며 필요시 시비부담금 일부를 보전금으로 내주겠다는 입장이다.

시는 그러나 시도 23호선이 중장기계획에 수립된 도로가 아니기 때문에 투자우선순위에 따라 지원받을 경우 마찬가지로 예산 부족때문에 중단돼 있는 대명~석정 도로 등에도 악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시는 부족사업비 전액을 도비 도는 보전금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도는 "시도의 경우 도비 전액을 지원하기에는 타 시군과 형평성이 맞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곤란하다"고 난색을 표하고 있다.

도는 올해 경기침체로 인한 세수감소와 내년부터 지방양여금 제도가 폐지되고 도로정비사업의 국고 지원이 1천억원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여 추진 중인 SOC사업들의 축소 또는 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