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외국인 범죄가 급증하고 있지만 김포경찰서에는 외국인 범죄를 담당하는 외사요원이 배치돼 있지 않아 전담 창구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기경찰청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도내 32개 경찰서 가운데 외사요원이 배치된 곳은 25곳. 김포 등 7개 경찰서에는 외사요원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포지역은 지난 8월 외국인노동자고용허가제 실시 이후 현재 외국인근로자 수는 1만여명으로 추산돼 전담 창구의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범죄 발생 건수도  ▲2001년 14건 ▲2002년 91건 ▲2003년 71건으로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고 올해에는 8월까지만 66건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포경찰서는 외국인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서내 민원실에 외국인 근로자 범죄피해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4월에는 9개국어 10명의 민간인 통역요원 위촉했지만 전담 요원이 없어 신속한 업무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내 외국인 범죄는 단순 절도에서 살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화 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전문적으로 전담할 경찰이 보충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