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노년층은 구직난, 청년층은 구인난.

연령대별 시내 취업 현황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40~60대까지는 일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고, 2·30대는 표면적으로는 공급이 넘치고 있다.

김포고용안정센터에 따르면 올해 3/4분기까지 60대이상 구직자수는 138명인데 반해 구인자는 7명으로 크게 부족했으며 실제 취업자수도 16명에 불과했다.

50대 역시 409명이 구직신청을 했지만 구인자는 68명, 이 중 58명이 취업했으며, 40대의 경우 726명 구직에 773명이 구인을 신청, 111명만 일자리를 찾았을 뿐이다.

그러나 2·30대는 구인자 과잉에도 불구하고 구직자수가 적을 뿐만 아니라 취업률 또한 저조했다.

20대의 경우 구인자가 1,947명으로 구직자 1,555명보다 많았으며 30대는 4,960명이 구인을 신청했지만 구직자는 1,277명에 그쳤다. 취업 건수 또한 20대 294명, 30대 261명으로 구인 대비 10%대에 머물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연령별 수급 불균형에 대해 "구인업체 대부분이 영세제조업체로 장노년층은 힘든 일이 맞지 않고 청년층은 업종 자체를 기피하고 있다"면서 "업체들이 이런 이유로 외국인 노동자를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장노년층은 대부분 경비직, 청소직, 생산직 외에 구인하는 업체가 없는 반면 청년층이 선호하는 사무직, 서비스직 등은 특별채용이나 취업박람회 외에는 실제적으로 창구가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시내 업종별 취업알선 통계에 따르면 3/4분기까지 구인인원 7,757명 중 제조업이 6,926명으로 89.3%를 차지했다. 건설업(188명) 2.4%, 도소매업(117명)은 1.5%로 업종별 편차가 컸다.

특히 지난 8월부터 외국인노동자 고용허가제가 시행됨에 따라 실제 제조업체 구인자수는 3/4분기 3,353명으로 1/4분기(1,798명), 2/4분기(1,775명)보다 2배 가량 증가, 구인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