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개 김포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일산대교통행료인하대책위원회(위원장 이종환)는 14일 경기도 실무담당자들을 면담, 13일에 실시한 1차 대책회의에서 수렴한 단체들의 일산대교 통행료 거부 운동 의사를 전달하고, 시민이 납득할 수준의 대책안 모색을 요청했다.

이종환위원장과 대책위원들은 신광식 도의원의 안내로 도청 도로과 민자도로 담당자들을 만나 경기도와 (주)일산대교 측의 협약 내용 중 건설비용 및 통행량과 통행료 산정이 사업자 측에 유리하게 책정된 자료 분석 결과를 제시, "도지사의 최종 결심 전에 재협상 결과를 보고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같은 요청에 대해 백충현 사무관은 "96년 정부 사업으로 처음 기획된 일산대교 건설 사업이 당시 열악한 국가재정상 경기도 시행 민자사업으로 전환 될 당시는 긍정적으로 평가된 사업이었다"며 "국가 재정 형편과 제반 환경이 변화된 만큼 김포시민의 요청과 민자사업법을 면밀히 검토한 후 인하 요인을 최종 협상에 반영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국비 보전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종환 위원장은 "일산대교주식회사(대림컨소시엄)가 민간투자법에 따라 민간투자사업 협약 체결 당시 경기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30년간 당기추정통행료수입이 2조1,921억원이고, 이중 매출원가 1,907억원, 판매비 및 관리비 2,358억원, 영업외 비용 1,133억원, 법인세 4,543억원을 제외한 당기 순이익이 1조1,981억원"이라며 투자비용 대비 절반 이상의 이득을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건설비 61%를 은행권에서 차입 조달한 일산대교 측이 과다 추산한 통행량의 90% 미만일 때는 또 다시 경기도가 손실분을 세금으로 보전키로 한 불공정 협약 조항 분석 자료를 제시하며 "김포시민을 봉으로 여긴 결과"라고 허술한 협약 내용의 재검토 요인도 적시했다. 

한편 대책위는 15일 부터 사우동 원랜드와 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 일원에서 일산대교 통행료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 서명운동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