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특정 기업이 이용할 수 없도록 사용금지가처분신청을 내겠다"며 시에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5~6가구가 농지 잠식으로 인해 농사를 포기해야 하며 대문 바로 앞까지 도로가 개설돼 사고의 우려까지 안고 있다는 주장이다.

시가 4일 확정한 대곶도시관리계획 소로 1-3의 일부인 이 도로는 7년 전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땅을 희사해 마을 안길로 이용되고 있다.

지난 7월 손지사는 이 지역 반도체 부품 제조업체인 한국씰마스타㈜를 방문해 진입로가 좁다는 애로사항을 듣고 그 자리에서 확포장을 약속한 바 있다.

시는 경기도로부터 총공사비 50억원의 절반을 지원받아 마을 입구부터 면사무소까지 연장 1,942m, 폭 10m로 개설할 계획이다.

김대순 건설도시국장은 "주민들의 반대 입장을 충분히 확인했다"면서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최선의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도로개설 반대 진정서를 경기도와 김포시에 접수한 주민들은 도로개설 계획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변호사를 선임, 기부 토지를 되찾고 하천복개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