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저는 甲이라는 남자와 교제하다가 아이를 임신하게 되어 출산까지 하였습니다. 그런데 甲의 집안의 반대로 결혼을 하지 못했고 결국 甲남은 다른 여성과 혼인하여 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태어난 아이를 친정의 호적에 올리고 아이는 저의 성인 '金'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저는 마음이 서로 맞는 乙남을 만나 혼인하려 하는데 '金'가로 신고한 제 아이의 성을 乙남의 성인 '乙'氏로 개성하고 싶은데 가능한지요.

[답] 혼인 중에 출생한 아이는 아버지의 성과 본을 따르고 출생신고에 의하여 아버지의 호적에 입적되지만 혼인외의 출생자(사생아)는 아버지가 인지신고나 출생신고를 하지 않으면 아버지의 호적에 들어갈 수 없고 어머니의 호적에 입적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머니의 호적에 입적할 수도 없을 때에는 출생신고에 의하여 일가창립을 하게 됩니다. 이 때에도 아버지의 성과 본을 알 수 있으면 아버지의 성과 본을 따를 수 있으나, 아버지의 성명을 호적에 기재할 수는 없습니다.

귀하의 자녀도 이에 따라 귀하의 호적에 귀하의 성을 따라 입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귀하의 아이가 성장 중에 아버지와 성과 다름으로 인해 겪을 고통을 생각하여 참고로 말씀드리면, 비록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나 귀하가 혼인하려고 하는 乙남이 귀하의 자녀를 인지하여 귀하와 乙남 사이의 자녀인 것으로 신고하게 되면 귀하의 아이는 乙남의 성인 '乙'氏로 성을 정정할 수 있습니다.

귀하의 아이가 '乙'가로 개성함으로써 성장과정 중에 아버지와 성이 다름으로 인해 겪는 갈등은 다소 해소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