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유흥접객업소들이 지난달 23일 시행된 성매매방지법에 따른 집중 단속으로 개점 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여종업원을 고용해야만 하는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들은 성매매방지특별법의 강력한 처벌 규정 때문에 '적법한 영업'을 한다 하더라도 이미 끊긴 손님들의 발길을 구경조차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북변동에서 단란주점을 운영하고 있는 A모씨는 "경기침체에 특별 단속까지 겹치면서 최근 매출이 전무한 상태로 마지못해 문만 열어놓고 있는 실정"이라며 한숨을 지었다.

또 다른 업주 B모씨는 "여종업원을 구하기도 힘들어 업종 변경이나 폐업을 고심 중인 곳이 허다하다"고 말했다.

시내 성매매 단속 대상업소는 단란주점 33개, 다방 57개, 유흥주점 42개, 노래방 124개, 이용업소 84개, 안마시술소 1개 등 총 341개소.

유흥업소 주변 숙박업소와 늦은 시간까지 영업하는 포장마차와 식당 등도 울상이다. 숙박업주 C모씨는 "20개 객실 가운데 밤에 10개 정도가 찼는데 성매매특별법 시행이후 3~4개 객실만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24시간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D모씨는 "추석 연휴 이후 밤 손님이 반은 줄은 것 같다"며 '단속 후폭풍'을 우려했다.

경찰은 성매매방지법이 시행된지 9일째인 지난 2일 사우동 소재 퇴폐이발소에서 성매매를 알선, 제공한 업주와 여종업원, 성매매자 등을 검거하고 유사업소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단속을 펼치고 있다.

경찰은 "현장을 적발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지속적으로 단속을 펼칠 방침"이라고 밝혀 관계 업소들의 불황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