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오랜 기간 동안 영어를 배워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영어를 알 것 같다는 생각은 안들고 갈수록 더 어렵다고 느껴지는걸 경험했을 것입니다.

우리가 이러하니 어린 초등학생들은 어떻겠습니까? 오늘은 영어를 배울때 어디에 문제점이 있길래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우리나라 만큼 영어에 관심이 많고 또 열심히 공부하는 나라가 세계적으로 드물다고 합니다. 우리 학원의 경우를 보더라도 정말 아이들이 열심히 단어도 외우고 독해도 하고 테이프도 열심히 듣습니다.

그러나 외국인 선생님과 의사 소통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영어를 구사하는 아이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다른 곳도 거의 비슷한 추세라고 보여 집니다.

적어도 3년 정도 배우면 영어의 맥이라도 짚을 수준이 되어야 정상이라는 것이 제 개인적 소견입니다. 아직 저희 학원은 1년이 채 안되었으므로 나머지 2년 안에 이 숙제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미국에 유학가지 않더라도 발음이나 문장 구사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많지는 않더라도 분명히 있다는 것은 훈련 여하에 따라서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영어를 배우는 과정을 살펴보면, 우선 교재를 통해 그 속의 단어를 외우고 문장을 익히고 문법적인 내용을 공부합니다. 이와 병행하여 외국인의 발음을 듣고 생활에 필요한 문장도 익힙니다.

영어 지문을 우리말로 해석하는 훈련도 하고 문제도 정말 많이 풀어 봅니다. 이렇게 열심히 하면 영어를 잘하는 것이 정상인데도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저는 이러한 훈련 과정 외에 또하나 과정을 추가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그것은 자신의 생각과 뜻을 영어로 표현하는 과정입니다.

아이들에게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말을 영어로 표현하는 연습을 시키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것은 영어 일기 쓰기가 될 수도 있고 영어 펜팔이 될 수도 있으며 영어 독후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주위에서 영어 실력이 있다는 사람을 살펴보면 단어도 많이 알고 독해 실력도 대단합니다. 그러나 미국인과 대화하거나 글로 표현하는 능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집니다. 이는 어려운 문장을 해석은 해도 자신 스스로 이러한 문장을 만들지는 못한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영어의 4요소중 읽기와 쓰기가 모자라므로 실력있다고 보기가 어렵습니다.

나는 우리 아이들이 일정한 영어 수준에 도달하면 이러한 훈련을 시키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할 것입니다. 아이들이 어떤 글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적어오게 합니다. 그런 다음에 선생님이 이 글을 다듬어 줍니다.

그러면 아이는 다듬어진 글을 다시 쓰면서 완전히 자기 것으로 익힙니다. 마지막으로 쓴 것을 입에서 술술 나올때까지 연습을 시킵니다. 그러면 이 아이는 자신있게 감정을 실어서 발표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진정한 영어 실력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미국의 뉴욕 주립대 영어교육학과 교수님으로 계시는 하광호 교수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절실한 감정을 영어로 표현하고자 애쓸때 영어 사용 능력은 극도로 발달하게 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말씀에 공감하고 이 과정이 영어 습득 과정에서 꼭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절름발이 영어가 아닌 튼튼하고 경쟁력 있는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