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시내 대형마트의 가격에 견줘 채소, 과일 값은 최고 50% 정도 하락해 가계 부담이 많이 줄었다. 요모조모 물건을 고르는 주부들의 손이 분주하다.

배추는 2통 한 단에 4천원, 무 작은 것이 개당 1천원 큰 것은 2천원, 쪽파 한단이 2천원 선으로 "예년 가격을 되찾았다"는 게 공통된 얘기.

과일은 신고배 4개 7천원, 부사 사과 5개 1만원, 단감(작은 것)10개 3천원, 햇알밤 1되 4천원, 햇대추 작은 바구니 4천원.

생선은 부서 중간 크기 3마리 5천원, 작은 조기 10마리 5천원, 동태포 1채반 5천원.

그러나 계란값은 여전해 내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한판에 4,800원.

야채 상인은 "추석을 앞두고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출하량을 늘린 덕분인 것 같다"며 느긋한 표정이었지만 계란 상인은 "더 오르지 않을까 걱정"이라면서 산란계 집단 폐사에 따른 장기 파동을 우려했다.

"대형마트와 비교하지 말라." 상인들은 "그날 팔 물건이라 싱싱하고 싸고 어렵다고는 해도 아직은 덤이 있는 재래장의 매력"에 대해 홍보를 부탁했다.

"물가 동향을 알아보기 위해" 이날 장에 들렀다는 유정복 국회의원은 "과일과 채소 상인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듯 보였으나 옷가게는 예년에 비해 70% 이하로 판매량이 줄었다는 하소연을 들었다"면서 "대체로 어려운 것 같다"고 재래시장 순회 소감을 평했다. 
 
26일 27일, 이틀 동안은 나물류와 햇과일을 중심으로 대목장이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