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식 시장이 16일 오후 극비리에 일본 여행길에 올라 또한번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김시장은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미국 헬기제작사인 시콜스키사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곧바로 공항으로 차를 돌렸다.

당초 16일부터 21일까지 '선진도시 배낭여행'의 이유로 간부공무원 20명의 일본 출국이 예정돼 있었으나, 시는 시장의 동행 여부에 대해 철저하게 함구해 왔다.

이번 주 행사계획표에도 내일(17일) 환경위생과 업무 보고에 시장이 참석토록 돼 있었다.

협약식에 김시장과 함께 참석한 이용준 시의회의장은 "행사가 끝나고 같이 내려올 때까지도 간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다"며 혀를 내둘렀다. 

동경, 이즈미, 오사카 등을 경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이번 배낭여행에 왜 시장이 동행했는지, 추측이 분분한 가운데 경전철 벤치마킹 목적이 아니겠느냐는 설이 유력하게 전해지고 있다.  

김시장은 지난 7월 관계 실무자를 대동하지 않고 이틀동안 동경도(東京都)와 다마(多摩)신도시의 경전철 운행 실태를 둘러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