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삭한 껍질이 고소하다. 육질이 연하고 부드럽다. 소스가 입에 착 붙는다."는 지인들의 일치된 품평에 조리장이자 바깥 주인인 김진우씨가 타 프랜차이즈 음식과 맛이 다른 이유를 소개했다.

"신선한 좋은 것으로 원재료를 구입하고, 와인 등을 이용해 저만의 비법으로 재료를 숙성합니다. 소스는 생과일을 주재료로 써서 직접 만들어요." 다녀간 손님들이 대체로 비슷한 평가를 한단다.

"어릴적부터 음식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았어요." 영문학을 전공하고 '잘 나가던' 외국인 회사에서 8년을 근속하던 김씨는 일식 요리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친구네 가게에 가면 잠자던 부러움이 불쑥 고개를 들곤 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신나게 사는 친구처럼 살기로 결심하는데는 긴 시간이 걸렸지만 요리의 기본을 전수받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애가 회사 그만 두고 음식점을 하겠다고 했을 때 드러누울 뻔 했어요. 내가 저를 어떻게 가르쳤는데 …" 사우동 주민이면 "어디선가 본적이 있다"고 할 만큼 지역봉사활동 현장을 누비는 김씨의 어머님은 당시를 회고하며 남아있는 아쉬움 토로하지만 오동나무색 가운 차림으로 분주한 부부 모습이 집 분위기와 잘 어울려 행복해 보인단다.

여기에 만족을 더하는 기분 좋은 서비스 추가. 스프와 야채 샐러드, 후식까지 별도로 제공되는 음식 값이 정말 저렴하다. 치즈가스와 치즈스파게티, 치킨가스가 5,900원으로 가장 비싼 메뉴. 등심 돈가스 4,900원, 생선가스 4,900원, 토마토 스파게티 4,900원, 해물볶음밥 4,900원, 어린이돈가스는 3,900원이다.

이곳만의 즐거움 하나 더. 생일파티 등에 10명 이상이 예약하면 4인 가족이 무료로 식사할 수 있는 마일리지 쿠폰을 제공한다. "남는 장사 맞느냐?"는 질문에 서로 즐겁길 바란단다.

유명 레스토랑의 스테이크에 견줘도 손색 없는 Green tomato의 실속 메뉴들을 강력 추천한다. 불쑥 찾은 식당에서 격을 갖춘 맛과 가격에 반해 동행한 지인들과 단골이 되길 자처했다. 저녁 시간은 식사 후 가볍게 맥주 잔을 부딪칠 수 있다.

기자는 큰 아이를 키울 때는 매년 손맛을 총 동원해 엄마표 메뉴로 테이블을 셋팅하고 친구들을 초대했었다. 정성이 반이었겠지만 매년 실력이 늘어 기자만의 재료 숙성 비법과 소스 제조법을 은근히 자랑해 왔다. "레스토랑 오픈해라"는 주변인들의 말을 진정으로 받아들일 만큼… 그런데 Green tomato의 안심 돈가스 소스 맛이 아주 익숙하다. "얘들아, 이제 생일잔치 집에서 안 할란다" (☎ 998-8036 가까운 거리 배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