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무고등학교가 예정대로 12월 완공 후 안전한 개교를 맞는 것에 비해 신풍초교와 금정초교는 공정률이 각 35%, 55%로 2005년 9월 경에나 완공이 가능해 3월 부분 개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 교육청은 "완공 후 개교가 원칙이지만 금정초와 신풍초는 공기를 맞추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부분 준공 후 3월 개교를 준비 중"이라며 "개교 시기 결정 전 개교심의원원회에서 학부모 의견을 수렴해 반대가 심할 경우 3월 개교를 9월로 늦추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교육청은 풍무초교에서 981명(2005년 입학생 제외) 정도가 전학 대상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지매입 과정에서 토지주와의 소송이 제기되면서 착공이 6개월 여 늦춰졌다.

금정, 신풍초의 개교에 따라 9개 학급과 25개 학급 규모의 학생수가 줄어드는 김포초와 풍무초의 여분 교실 활용에 대해 교육청은 "두 학교 모두 인접 택지개발에 따른 수요가 예상되므로 곧 빈 교실이 채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육교 없는 대로를 건너 안전사고의 위험이 도사린 등교길을 이용해 풍무초교로 아이들을 통학시켰던 학부모들은 대체로 부분 개교도 반기는 분위기이나 단지별로 찬반이 갈리고 있다.

월드아파트 주민 J모씨는 "전학 시기는 학부모들과 논의를 거쳐 결정될 내용이나 부분 개교라도 늘 사고를 염려했던 풍무초등학교 통학보다는 낫다"는 사견을 밝혔다.

한편 삼성아파트 주민들은 "금정초까지는 도보 통학이 적당한 거리인데 아이들이 이용할 인도가 없어서 버스가 운행되는 풍무초보다 나을 게 없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해 집단 민원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와 교육청은 "삼성아파트 어린이들을 위한 별도의 도로 확장이나 인도 개설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