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의 시의원 중 15일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 준비 모임에 불참한 유승현(양촌면), 윤문수(월곶면) 의원이 "정치적으로 집단행동을 한 것처럼 비쳐진 것에서 의회는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이같은 의원들의 행동이 "적절치 못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개인적으로는 국보법 개정론자"라고 밝힌 유승현 의원은 "지방의회의원과 국회의원은 분명히 역할이 다르다"고 전제한 뒤 "폐지 반대 모임에 참여한 의원들이 자연인으로 소신에 따랐다고 하나 의원으로서의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전에 행정수도 이전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을 때도 괜히 정치적 논란이 분분한 사안에 참견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었다"고 덧붙였다.

윤문수 의원은 "의회의 위상을 충분히 고려해 비공식적인 일로 대외적으로 처리하라고 부탁하고 불참했다"면서 "중앙정치에 들러리를 서고 편승하는 모양새로 매도되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안타깝다"는 심경을 피력했다.

윤 의원은 "개인 소신은 국보법 폐지"라고 밝히고 "24일 궐기대회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참여 여부에 대해 의원들과 다시 한번 논의하겠다"고 말했다.